지난 2∼3년 동안 은행권의 끊임없는 화두가 됐던 개방형(오픈) 주전산 시스템이 시중은행의 주전산 플랫폼으로 현실화됐다. 지난 2년 동안 개발된 외환은행(은행장 리처드 웨커 http://www.keb.co.kr)의 유닉스 기반 차세대 시스템이 지난달 11일 오전 개통에 들어가 가동 한 달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에서 가동돼 온 계정계 업무 시스템까지 유닉스 환경에서 구현한 첫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라는 점에서 금융IT 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다.
지난 2001년 10월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시작한 외환은행은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 이듬해 5월까지 세부적인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차세대 뱅킹시스템(2003년 1월) △차세대 외국환 시스템(2003년 5월)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2003년 12월) △재해복구(DR) 시스템(2004년 10월)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구축된 차세대 시스템은 기능 별로 크게 △계정계 전체 업무를 대상으로 ‘365일 무중단’ 서비스를 겨냥한 응용시스템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시스템 △계정계·정보계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베이스(DB) 통합 시스템 △계정계와 단위 업무를 연계, 전사업무 통합을 실현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스템 등으로 이뤄졌다.
외환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인프라 구축 △e비즈니스 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외국환 업무의 전략화 지원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신규 시장진출 지원 △고객편의 제고 등 전략적 목표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시간 고객 거래정보 제공과 맞춤형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고객정보 통합관리’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본점과 약 320개 전국 영업점을 지원하는 차세대 시스템은 평일 700만∼800만 건, 최대 1400만 건에 달하는 거래 트랜잭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인터뷰-장찬웅 IT본부장
“유연성과 경제성 등 오픈 시스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이른바 ‘뱅크워(Bank War)’ 시대의 경쟁을 지원하는 일이 남은 과제가 될 것입니다.”
금융IT 업계의 관심 속에 개통된 외환은행 차세대 시스템이 가동 한 달을 넘기고 있는 지금, 차세대 사업의 현장을 진두지휘한 장찬웅 외환은행 IT본부장의 소회다. 시스템 구축 후 성공적인 개통 여부에 대한 주변의 관심에 적잖은 맘 고생을 했을 그이지만 결국 차세대 사업의 성공은 안정적인 가동 이후 활용도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사업 초기 오픈 시스템 채용을 놓고 안팎에서 제기됐던 우려에 대해 장 본부장은 “비록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해 확인한 뒤에도 IT부서 직원들 역시 걱정을 놓치 못했지만 수차례에 걸친 스트레스 테스트와 전점 테스트로 안팎의 우려를 씻어 냈다”면서 “이제 가동 한달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다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잠복 장애에 대비한 원인 파악 및 복구 체계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외환은행 정보시스템 본부 직원들이 차세대 시스템의 운용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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