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협회 추진 움직임…한소협 분리 가능성

 시스템통합(SI)을 비롯해 아웃소싱, 컨설팅 등 광의의 IT 서비스 산업에 소속된 기업들이 산업 발전을 위한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16일 SI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형 SI 업체를 중심으로 SI나 아웃소싱, 컨설팅 영역을 아우르는 ‘(가칭)한국IT서비스협회’ 설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협회 설립을 위한 정식 모임은 없었지만 주요 기업 대표들의 견해가 전반적으로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즉 그간 IT서비스를 대표하는 SI가 SW산업의 틀 안에서 움직였으나 국내에서도 IT서비스라는 개념을 안착시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이를 위한 이익단체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SI 업체들 스스로가 SI를 포함하는 IT서비스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정착과 이에 필요한 각종 제도 및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협회 설립에 동의하는 기업들조차 공식 입장을 미루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한소협)의 실질적인 회원사인 대형 SI들이 별도 협회를 설립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소협의 조직력 저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미 지난해 말 불거진 노조 사태와 그로 인한 정병철 회장의 사임 이후 일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소협 탈퇴 움직임이 일었다는 점에서도 SI 업체들이 한소협 활동을 실질적으로 정리하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아니냐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한소협과 무관하게 IT서비스 관련 협단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IT서비스협회 설립 움직임은 일단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소협 이사회와 30일 총회 이전까지는 수면 아래 잠겨있을 전망이다. 적어도 후임 회장의 선정과 향후 한소협의 활동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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