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SW 개발용 컴파일러인 GCC(GNU Compiler Collection)가 4년만에 업그레이드 된다.
이에 따라 아파치·리눅스·파이어폭스 등 오픈소스 SW들의 차기 버전은 물론 향후 선보일 새로운 오픈소스 SW들의 품질과 속도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발표된 GCC 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CC 4.0이 수개월내 공개될 예정이다. GCC 4.0 공개를 책임지고 있는 코드소서리(CodeSourcery)사의 마크 미첼 이사는 “GCC 4.0은 더 좋은 코드를 생성하도록 하는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CC란=GCC는 C언어 등으로 쓰여진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2진 명령어로 바꾸는 컴파일러로 거의 모든 오픈소스 SW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GCC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운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처드 스톨먼은 1980년대에 독점적인 라이선싱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일종의 유닉스 복제물을 만들기 위해 GNU와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을 시작했다. 1987년에 첫 GCC버전이, 2001년에 GCC 3.0이 선보였다. 1999년 레드햇에 인수된 오픈소스 비즈니스의 선구자 시그너스 솔루션스는 컴파일러 개발에 자금을 제공했다.
◇GCC 4.0의 주요 기능=GCC 현재 버전은 부분적인 데이터 구조만을 찾도록 하는 반면 GCC 4.0은 많은 소스코드를 파악하는 데이터 구조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GCC는 느린 주 메모리보다는 빠른 원-칩 메모리에 데이터를 직접 저장할 수 있다.
GCC 4.0은 또한 머드플랩(Mudflap:흙받이)이라고 불리는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성능을 느리게 하기 때문에 시험 버전에서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트란 95로 작성된 프로그램들을 컴파일하는 기술의 미리보기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GCC 4.0은 C·C++·자바·포트란·파스칼·오브젝티브C·에이더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여진 프로그램들을 컴파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펜티엄·옵테론·스팍·PA-AISC·파워칩·아이테니엄·MIPS·ARM·슈퍼H·68000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세서에서 작동될 수 있는 SW도 만들 수 있다.
◇호환성 확보가 관건=하지만 에반스 데이터의 니콜라스 페트렐리 분석가는 GCC를 개선하는 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일례로 GCC 3.3에서 3.4로 옮겨가면서 성능이 개선되긴 했으나 하위 호환성을 상실, 3.3으로 컴파일됐던 SW가 3.4로 컴파일하면 깨지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레드몽크의 스티븐 오그래디 분석가는 GCC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다양한 프로세서 타입에서 작동하는 SW를 개발하는 기능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플랫폼을 넘나드는 호환성과 하위호환성에 피해를 주지 않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들은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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