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 시장 봄바람 올 수요 20%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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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려 올해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시장은 전년에 비해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해 POS수요는 처음으로 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주요 POS업체에 따르면 올해 POS 시장은 현금영수증제 도입 등 신규 시스템 수요가 늘고 대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년 보다 20% 증가한 3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전체 POS 판매 대수는 경기 불황과 유통 업종의 침체에도 전년 보다 소폭 증가한 2만5109대로 집계됐다. 업체 별로는 1·2·3위 업체가 전년 대비 모두 성장한 반면 나머지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해 실적을 보면 삼보컴퓨터에서 분사한 토종업체 밸크리텍이 외산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9%대로 수위를 차지했다. 밸크리텍은 지난해 4863대를 판매해 19.4%의 점유율로 전년에 비해 시장 비중은 다소 떨어졌지만 2년 연속 ‘1위 행진’을 이어 갔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4480대를 팔아 2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003년 3900대를 판매한 IBM이 이 보다 15% 정도 증가한 4500대로 2위를 유지해 외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IBM은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전년과 같은 17.9%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3400대를 판매한 후지쯔가 차지했다. 후지쯔는 지난 2003년 228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전년 대비 무려 50%대가 증가해 상위 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N&P테크놀로지, 대표 외산 브랜드인 NEC 등이 지난 해 각각 1500대와 1146대를 판매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는 시장 점유율 면에서 6.0%, 4.6%로 전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프랜차이즈 등 체인점 설립 붐으로 내수 업종의 침체에도 POS판매가 다소 늘었다” 며 “경기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는 올해도 전년에 비해 15∼20% 정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최근에 현금영수증제 도입 등 일부 제도가 새로 시행되면서 POS 대신에 PC를 대체 장비로 사용했던 업체를 중심으로 POS 문의가 급증해 큰 폭의 성장세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