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개편하고 서면 투표제를 도입한 KT는 개선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사장 선임 임시주총까지 5개월여 동안 회사 가치를 높이는 미래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11일 주총에서 잇따랐던 주주들의 지적처럼 단기 방편인 ‘고배당 전략’을 뛰어넘어 재투자와 기업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가치사슬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배당으로 소진하는 제살깎기식 경영이 아니라 장기적 미래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각오다.
이용경 KT 사장은 “‘미래비전 2010’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영화 2주년을 맞아 중장기 전략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실행의 첫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시화를 앞둔 사업은 홈네트워크·휴대인터넷·차세대 이동통신 등이다. u시티 건설, SI/NI사업, 콘텐츠사업 등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이다.
그에게서는 기존 사업의 고도화, 신규 사업의 구체화를 통해 둔화된 성장세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이 사장은 “배당을 주고도 매출액 대비 20%를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통신 회사는 KT를 포함해 몇 안된다”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KTF와 KTH 등 자회사 및 계열회사의 주총을 오는 23일에 열어 이사진 선임, 정관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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