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K-리그가 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 K-리그는 한국의 앙리를 꿈꾸는 슈퍼루키 박주영의 FC서울 입단으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뿐인가. 올해는 2006 독일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예선이 펼쳐지고 사상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청소년대표팀도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U-20) 대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축구바람이 불 만큼 이벤트가 풍성하다.
이런 점에서 올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게임 장르가 바로 축구다. 현역 최강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기 전, 게임을 통해 미리 체험해보고 우승팀을 점쳐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라인업을 구성하고 포메이션과 팀전술을 구사하다 보면 어느새 세계 유명 감독의 반열에 오르는 쾌감까지 맛볼 수 있으니 축구게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축구게임은 야구와 함께 스포츠 장르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다. 이미 그간 100여종의 축구게임이 출시됐으니 그 인기는 재론할 여지도 없다. 하지만 그 많은 게임 중에서 스포츠 마니아들의 기억 속에는 강하게 자리 잡은 게임은 단 2가지 뿐이다.
스포츠 게임명가 EA의 ‘피파’ 시리즈와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이 주인공. 두 게임은 축구게임 최고의 베스트셀러지만 유저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편이다.
‘피파’는 리얼 축구에 게임적 요소를 대폭 가미해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 호나우도, 지단, 피구 등 세계적 스타플레이어의 현란한 드리블과 슛을 특화시켜 현실 보다 더 화려하고 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비해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실제 축구시합의 긴장감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해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선수들의 패스에서부터 드리블, 슈팅까지 마치 실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같은 긴장감을 전해줘 결코 조이스틱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 게임은 서로의 장점을 닮아가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 이같은 도식적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피파’가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실성을 강화시켜 가고 있고 ‘위닝일레븐’이 화려함을 보태가는 형국. ‘피파’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국내 프로축구인 K-리그를 소재로 한 버전도 내놓고 있어 한국선수들을 플레이 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PC나 콘솔 분야에 ‘피파’와 ‘위닝일레븐’이 있다면 아케이드 게임 중에서는 단연 세가 ‘버추어 스트라이커’가 있다.‘버추어 스트라이커’ 시리즈는 국내 게임센터에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는 사람이 끊기지 않았던 게임으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중년들까지도 폭넓은 지지층을 얻고 있다.
전용 기판과 모니터를 통해 게임을 구현하다보니 비주얼적인 면에 있어서는 여타의 축구게임과 비교를 거부하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 선수들의 기본적인 이동 모션도 다양해 어떤 게임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버추어 스트라이커4’는 네트워크 시스템인 ‘VS.NET’까지 도입, 전용 IC카드에 자신만의 포메이션, 선수 배치, 오리지널 선수의 육성, 전적 등을 담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배가시켰다.‘피파’ ‘위닝일렉븐’ ‘버추어 스트라이커’가 컨트롤을 중시하는 축구게임이라면 에이도스의 ‘챔피언쉽 매니저’ 시리즈는 축구의 시뮬레이션 요소를 극대화한 게임이다. ‘챔피언쉽 매니저’는 실제로 드리블과 슛을 하는 축구 경기장면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지만 축구팀을 매니지먼트 하는 것만으로도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세계 축구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금새 몸에 익힐 수 있다. 유럽권에서 ‘CM 증후군’이라는 중독증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는 ‘챔피언쉽 매니저’ 시리즈는 전세계 프로 리그와 월드컵과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가대항전을 동시 진행하는 가상 온라인 축구 세계.
지단, 베컴 등 유명 선수들은 물론 20만명 이상의 실존 선수들의 프로필이 담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앞세워 축구매니지먼트게임의 지존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챔피언쉽 매니저’를 ‘피파’나 ‘위닝일레븐’ 보다 한 수 높은 축구게임으로 숭상하는 팬들도 많다.
최근 선보인 ‘풋볼매니저 2005’는 ‘챔피언쉽 매니저’ 개발자들이 아이도스와 결별한 후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이다. 개발사 스포츠인터랙티브가 상표권을 갖지 못해 이름을 변경해서 나왔지만 전작의 게임성과 중독성은 그대로 담고 있어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축구가 게임 시장의 영원한 인기 소재다 보니 그동안 출시된 게임의 종류도 다양하고 앞으로 나올 게임도 부지기수다. 반프레스토의 ‘사커 라이프’는 유저가 감독이나 오너가 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플레이어가 돼 축구 인생을 보내는 게임. 유저는 15~17세의 선수를 선택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키워나갈 수 있다.
‘세가 사커 슬램’은 정통 축구가 아닌 새로운 타입의 3 VS 3 축구를 선보여 주목받은 작품. EA도 최근 ‘피파’ 시리즈의 한 종류로 축구경기의 세심한 룰보다 화끈하고 트리키한 움직임을 강조한 익스트림 버전 ‘피파 스트리트’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과거 선보인 ‘펫사커’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선수로 등장하고 축구룰 보다는 코믹성을 강조한 게임.
최근 온라인 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축구게임의 온라인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EA는 최근 ‘피파2005’를 온라인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코나미도 PS2용 ‘위닝일레븐’에 네트워크 대전을 결합 신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RPG의 명가 스퀘어에닉스도 온라인 상의 가상 캐릭터를 키워 축구 시합을 벌이는 ‘온라인 스트라이커즈’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RPG와 축구게임이 결합된 온라인 게임을 만나볼 날도 멀지 않은 것이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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