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산업기술평가원·산업기술시험원 등 주요 정부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기관들이 대표가 없는 대행체제로 변칙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모제를 도입했으나 첫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노조를 포함한 직원들의 관심이 길게는 두 달 이상 새 기관장 선임에 집중되는 등 업무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10일 관계기관 및 청와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오영교 전 사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된 KOTRA 사장 선임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KOTRA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공동 주최한 ‘한국투자·비즈니스 미션’ 행사에 공석중인 사장 대신 채훈 부사장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최근의 사장 선임건 때문에 다른 임원이 대참하는 등 업무 공백이 초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사추천회의에서 KOTRA 사장 후보로 올라 온 인물 중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고 들었다”고 밝혀 사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 원장 임기가 만료된 산업기술평가원(ITEP)도 첫 공모에서 10명 이상 응모했으나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다음주 재공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시기에 원장 공모를 추진한 산업기술시험원도 처음 응모한 8명 중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재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들 기관의 원장 공모 및 인선 작업이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정부가 산하기관의 경영혁신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장 공모제가 사실상의 원장 공석을 초래하면서 기관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문정·심규호기자@전자신문, mjjoo·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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