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를 과학기술 R&D혁신 거점으로.’
3일 과학기술계 및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들은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 조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R&D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이 이 같은 권역별 R&D혁신 거점화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방과학기술 진흥종합 계획 등과 맞물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경남권=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지역은 현재 5만2000천평 규모로 조성중인 부산과학산업단지를 부품소재 R&D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116억원을 들여 하이테크 부품소재 연구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경남권은 메카트로닉스와 로봇, 지능형 홈, 생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남과학기술원과 경남 과학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권=대구 지역은 산업·연구·주거 기능이 복합된 대구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3년간 투입할 예산만 801억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단말기술과 임베디드 SW, 메카트로닉스, 나노 기술 등이 집약된 첨단 혁신 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또 경북권은 향후 3년간 375억원을 들여 첨단 기술과 산업이 집약된 시범 날리지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광주·전라·제주권=대전,대전, 대구와 과학기술 트라이앵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주 지역은 LED조명기술센터와 극초단 광양자빔 기반, 나노기술집적센터 기반 등의 구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북은 BT, 전남은 세라믹 원료분말 제조 및 정제기술 개발과 고급과학기술인력 양성 등에 향후 3년간 582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다. 이외에도 제주에선 콘텐츠 산업인 디지털 아일랜드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40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충청·강원권=대덕 R&D특구 조성이 지역혁신 사업의 핵이다. 특구 개발에만 올해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나노종합팹과 유비쿼터스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20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충남의 경우는 전자정보기기산업을 비롯한 영상콘텐츠 데이터 뱅크 설립에 주역하고 있으며 충북은 바이오토피아 실현을 위한 생체신호 IT테크노파크 조성에 167억원을 투입한다. 또 강원권에선 BT·의료 중심의 홍천 메디컬 이메징 밸리를 구축한다.
한편, 과학기술혁신본부는2일 대전을 시작으로 3일 광주, 4일 창원 순으로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 위한 권역별 순회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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