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장난감 업체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AP는 i포드와 같은 하이테크 디지털기기에 시장을 빼앗긴 장난감 업체들이 개인화된 양방향 장난감으로 맞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업계에서 올해 선보일 장난감의 75%에 마이크로칩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모든 장난감에 하이테크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장난감산업협회(TIA)의 장난감 트렌드 스페셜리스트인 레인 라이스는 “아이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기억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토이북’의 발행인인 짐 실버는 장난감 비즈니스를 ‘가족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로 정의하고 “장난감과 전자제품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미 뉴욕에서 개최된 미국국제장난감페어(AITF)에서도 다수의 하이테크 장난감이 선보였다.
마텔은 휴대형 장난감 ‘픽셀칙스’를 선보였는데 이 장난감은 만화로 된 여자친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2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피셔프라이스는 ‘너의 이름을 아는 위니 더 푸(또는 엘모)’를 발표했다. 부모는 아이의 이름과 생일, 좋아하는 게임 등의 인적사항을 기억하는 이 장난감에 케이블이나 CD롬 등을 이용해 중요한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예정 가격은 각각 39.99달러.
하스브로는 ‘퍼비’ 새버전을 소개했다. 이 장난감은 아이들과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배고파(hungry)’와 같은 단어에 반응한다. 하스브로가 ‘이모트로닉스(emotronics)’ 기술을 적용했다고 내세우는 ‘퍼비’ 새버전의 예정가는 39.99달러.
이밖에 아이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플레이메이트토이스의 ‘어메이징 아만다(99.99달러)’, 움직이고 스테레오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는 하스브로의 로봇 장난감 ‘I독(25달러)’과 2마일 이내의 범위에서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양방형 무선통신기 ‘챗나우(74.99달러)’ 등도 주목받았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은 장난감 전체 판매액이 2003년도 207억달러로 전년대비 2.9% 줄어들고 2004년도에도 207억달러로 전년대비 3% 줄어드는 등 감소세이지만 하이테크 장난감이 전체 장난감 시장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난감 업체들도 어린이들이 점점 영악해지고 비디오게임에서부터 디지털 음악플레이어,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 보다 흥미를 끄는 전자장난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첨단 장난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펜하임토이포트폴리오의 발행인인 스페파니 오펜하임은 “인형이 아이의 이름을 아느냐가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런 장난감은 스스로의 생활양식을 구축해가는 아이들의 능력을 무너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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