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능숙하고 부드러운 진행으로 주목받는 게임자키가 한 명 있다. 얼굴은 신인 같지만 게임방송 경력만 5년이 넘은 고참급 자키로 올 들어 MBC게임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인 ‘생방송 인터렉티브 퍼니타임’를 맡고 있는 이언정(24)이다.
“생방송이고 시청자와 함께하는 양방향 방송이라 활력이 넘쳐요. 아직 한 달밖에 안됐지만 어느 프로그램보다 생동감이 느껴지죠.” 차분하고 밝은 미소에 체형도 작고 날렵해 동양적인 미를 물씬 풍기는 이언정은 대학 1학년 때 게임 방송에서 온라인 게임 MC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
“방송일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대학 전공도 연기고요. 방송 경험도 쌓을 겸 소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것이 어느새 직업이 됐네요.”
나이에 비해 조숙해보이는 외모처럼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쌓아 온 방송 경력이 의외로 많고 다양하다. 비디오 게임 전문 자키로 이름난 게임 방송 경력 외에 EBS와 음악방송 등에서 MC와 DJ를 경험했고 지난 2003년에는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연기 연수를 받았다. 이후 KBS, SBS 등 지상파 방송 아침드라마에 조연으로 간간이 얼굴도 내밀었다.
“지금은 뭐든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뛰고 있지만 원래 꿈은 연기자였죠. 그래서 탤런트 시험도 본 거였고요. 하지만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요. 노력도 많이 해야 하구요.” 실제 드라마 조연으로 활동할 때는 한 컷 찍기 위해 10시간 씩 기다리려 하는 촬영 스케줄에 힘든 것을 넘어 놀라움마저 느꼈다고 한다.
그래도 그녀는 보기보다 욕심이 많다. “아직까지 못해본 분야가 많기 때문이죠.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연기 욕심도 나고 MC도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나만의 분야를 찾는 게 목표예요. 게임 방송에 토크쇼 프로그램 같은 것이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게임업계 각 방면의 인물들과 만나 이것저것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고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보람 있고 더불어 재미도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거창한 목표나 장밋빛 꿈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박한 느낌의 꿈이다.
“지금 진행하는 생방송 퍼니타임을 재미있게 봐주시고 관심을 같고 지켜봐 주길 바랄 뿐입니다. 게이머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시청률이 높아져야 진행하는 사람도 신이 나서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할 수 있잖아요.”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소속 회사와 프로그램을 걱정하는 모습이 더욱 귀엽고 멋지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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