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들은 항상 부족한 배터리 용량 때문에 고민이 많다. 사실 요즘 휴대폰은 더이상 전화통화를 할 때만 잠시 이용하는 기기가 아니다. 좋아하는 모바일게임을 다운받아 틈날 때마다 즐기기도 하고 MP3 플레이어처럼 노래를 담아 들고다니며 듣기도 한다. 또 친구나 애인과 몇시간 동안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대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급하게 통화를 하려 할 때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 낭패를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휴대폰에 다양한 기능이 부가되면서 이제는 상시 사용하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특히 충전기 없이 장기간의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다가 이런 일을 당하면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최근 급한 순간에 이같은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범용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장치는 아니지만 한 순간이라도 배터리가 떨어져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위급한 순간에 돋보이는 비상용 배터리 기능
인터오디오(대표 최보순)가 개발한 신개념의 USB 저장장치인 ‘아이차져(i-Charger)’는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저장장치다.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다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에 연결해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다양한 IT기기와 친숙한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USB 메모리와 동일한 기능이다.메모리 용량은 128MB에서 1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차져’에는 단순한 USB 메모리와는 다른 특별한 기능이 있다. 자체에 420㎃ 용량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내장하고 있어 USB 포트가 있는 모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에 연결해 비상용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40분동안 연속 통화할 수 있는 용량이다. 요즘처럼 휴대폰 사용량이 많은 시대에 이런 기능을 갖춘 제품이 왜 이제서야 등장했는지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휴대폰 이용자라면 급한 전화통화 중에 배터리가 떨어져 뚝 끊겨버리는 상황을 자주 겪어봤을 것이다.주변에 공중전화도 없고, 그렇다고 휴대폰을 충전할 곳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항상 거추장스러운 충전기를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차져’에 내장된 배터리는 이런 상황을 가뿐하게 탈출하게 해준다.
더구나 ‘아이차져’는 주변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등의 USB 단자에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충전기를 휴대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비상용 배터리를 준비할 수 있게 해 주는 요소다.
# 보저기억장치 역할 톡톡이
‘아이차져’는 또 휴대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조기억 장치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공정에서 단말기와 핀수를 일치시키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심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휴대폰에 들어 있는 각종 데이터를 백업 받을 수도 있다.
MP3파일이나 동영상 및 사진,전화번호 등의 휴대폰에 가득 들어 있는 아까운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차져’에 보관했다가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 점점 더 사용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휴대폰. 하지만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배터리 용량. 그러나, ‘아이차져’ 하나면 배터리 걱정은 이제 끝이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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