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에도 GSM단말기처럼 심(SIM)카드 기능을 도입해야 합니다.”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 개소식을 기념해 열린 ‘LG모바일 테크놀로지 포럼’에서 니콜라스 니그로폰테 소장은 “하나의 번호에 하나의 단말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GSM의 심카드 기능이 CDMA에도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상황에 필요한 단말기를 그때그때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휴대폰은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스위스 군용칼’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단순한 기능의 ‘스와치 시계’의 성공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초저가에서 최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구입, 날마가 기분에 맞춰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니그로폰테 소장은 “휴대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성”이라며 점차 고기능화되면서 가격이 비싸지고 외형이 커지는 휴대폰의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1차 소비자인 이동통신사업자의 요구에 의해 MP3 디카 TV 등 다양한 A/V 기능을 접목한 휴대폰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휴대폰의 컨버전스화는 제조사들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극대화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니그로폰테 소장은 “현재 휴대폰은 스위스 칼과 같이 여러 기술들이 집약되고 있다”면서 “이를 테면 휴대폰이 블랙홀처럼 모든 기능을 빨아들이고 있어 문제”라고 현재의 기술흐름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휴대폰 업체들은 이제 제품을 단순화, 소형화 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기능만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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