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깜짝 추천돼 관심을 모은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동명정보대 총장)은 이사직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제안이 와 주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고, 다른 회사들의 반대가 있을까 살펴본 뒤 수락했다”며 “(SK텔레콤 이사를 맡은 데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 전 장관은 재직시절인 2001년 ‘통신시장의 사업자수를 3개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비대칭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3강정책을 주창했던 인물.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 입장에선 3강정책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 양 전 장관의 이사직 추천은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양 전 장관은 이에 대해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3강정책은 상식적인 얘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3강정책이 경쟁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운만큼 SK텔레콤에 부담만 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WCDMA의 시장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양 전 장관은 WCDMA, 위성DMB를 비롯한 SK텔레콤의 각종 신규사업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사업 계획을 전해듣진 못했다”며 평가를 유보했으나 “무선인터넷 등 여러 면에서 사업성을 개발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점쳤다.
KT의 무선재판매 사업 강화 등 최근 유무선 통신시장 구도에 대해서는 “KT가 유선사업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선사업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측면에서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LG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이 또 하나의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므로 정책의지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장관은 2002년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동명정보대학 총장을 맡았으며 부산ITU텔레콤 아시아 조직위원장, 엑스텔레콤 사외이사를 맡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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