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통·방 융합의 총아 셋톱박스]수출시장

 셋톱박스는 91년 삼성물산이 ‘볼텍(Vortec)’ 브랜드의 아날로그 위성 셋톱박스를 독일에 선보인 이래 해외 칙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디지털 위성 셋톱박스를 개발한 휴맥스가 위성방송용 셋톱박스 시장에서 톰슨에 이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현대디지털테크·홈캐스트·가온미디어·한단정보통신 등이 뒤를 이으며 세계 50억달러 셋톱박스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초기에는 중동에서 ‘한류’가 시작됐으나 지금은 유럽·미국·호주·동남아 등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열림기술은 독일지사를 전진기지로 삼아 유럽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고, 홈캐스트 역시 독일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북유럽과 동구권 공략에 한창이다. 토필드도 지난해 자체 브랜드로 유럽(60∼70%), 중동(10∼20%), 아시아(10∼20%) 40개국 70여개사에서 78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각지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러 시장조사 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 셋톱박스 시장은 위성 셋톱 시장에서 지상파, 케이블 셋톱으로 확대되면서 60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요 방송사업자(OP)들이 PVR와 IP셋톱박스를 도입할 예정이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방향 방송서비스, 이종기기 간 컨버전스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OP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열림기술은 올해 해외(유럽·중동·아시아)에서만 1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PVR와 CAS를 탑재한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2006년을 겨냥해 미주지역에 세일즈 포스트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토필드도 국가·시장별로 특화된 제품 및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 외 가온미디어는 기존 주력시장인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유럽·아시아·북미 등 핵심거점별 현지 생산기지와 물류센터, 해외지사, R&D센터 등 4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디지털방송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도 브랜드 마케팅에 전력하는 한편, 미주향 제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함께 추진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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