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칭찬한다는 것이 과연 어려운 일일까. 필자는 커리어전문가이기도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시험에서 틀리는 문제를 보면 사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인데 우리 아이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한다. 한두 번의 설명은 가능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슬슬 말소리가 곱지 못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는 의기소침해진다.
상사가 보기에는 실수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지시하지 않았다 하여 몰라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지시받은 바 없다는 말로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 아마도 이때 대부분의 상사는 최선을 다해 타이르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서 고정관념이 생겨버린다. ‘저 직원은 이 정도야!’
사람은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눈빛으로도 이야기하고 행동으로도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상사의 이러한 고정관념은 아랫사람에게도 상사에게도 그 목적을 잃은 아주 나쁜 습성이다. 상사는 왜 존재하는가. 그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해답은 간단해진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고 또 최상의 생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다. 결코 판단을 하고 평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직원들은 자신의 등에 물통을 하나씩 갖고 있다. 그 물통에는 호수가 하나씩 있고 그 호수는 마음으로, 머리로 연결돼 있다. 상사는 물통에 긍정의 물을 넣어 넘치게 할 수도 있고 안에 있는 것을 퍼낼 수도 있다. 긍정의 물은 사람을 능동적으로 만든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사기를 올려주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밤을 새워 일하고 또 일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의 상사를 신뢰하게 되고 우리 기업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갖게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런 긍정의 물이 스스로 샘솟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 이는 훌륭한 상사와의 만남을 통하여 이뤄진다.
일은 사람의 손에 의해 하는 것이다. 즉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업무 성과의 대부분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물론 다양한 동기부여의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힘 있는 것이 바로 직원의 마음을 긍정과 열정으로 채우는 것이고 상사는 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다.
상사가 직원과 업무적 이야기를 나눌 때는 우선 전반적인 진행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리 생각했던 아이디어와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후에 업무의 수행 정도와 협업 관계 등 상사가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잘한 점을 칭찬하도록 하자. 이때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닌 어떤 면이 흡족했는지를 정확히 이야기해 주자. 직원은 이 순간 자신의 부족함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 순간 부하직원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상사를 통해 직장 생활의 멘토를 찾아봄은 어떨까. 내가 나의 부하직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상사가 되어줌은 어떨까.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yjung@job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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