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의 LG그룹 지분 매입 소식이 국내 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소버린 쇼크’ 보다는 ‘소버린 효과’에 대한 기대가 넘쳐났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소버린의 지분 매입 대상이 된 (주)LG와 LG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인 데이콤과 LG텔레콤도 소버린 효과를 누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LG와 데이콤이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LG전자(7.07%)·LG텔레콤(5.4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소버린의 구체적인 지분 매입 목적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이 적고 △과거 SK 사례와 유사한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투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SK와 무관하게 LG 주식을 보유 △LG와 SK 비교를 통해 SK 경영 개입 시도 △SK에 대한 전격적인 지분 정리 등 향후 소버린이 움직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어떤 경우든 LG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금 인상 등이 부각되면서 LG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텔레콤·데이콤 등 통신 계열사들도 소버린의 등장이 통신산업 구조개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에 따른 과열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소버린의 주식 매입 만으로는 LG 기업 가치에 변화가 없다”며 “현 지분구조상 소버린의 요구사항이 LG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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