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인가. 그 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KT가 능동적인 대응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인터넷 전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지난 2000년 “5년 후 모든 전화가 인터넷전화(VoIP)로 바뀔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아직도 인터넷전화는 유선전화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 인터넷전화는 미래 전화의 ‘대세’로 인식될 뿐, 본격화하기 위해선 표준화, 기술, 상호접속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2145만명의 유선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KT의 의지가 절대적이다.
◇KT, VoIP 전향적 검토?=KT는 인터넷시장 활성화에 소극적이었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PSTN 시장 잠식을 의미하기 때문. 이용경 KT 사장도 공개적으로 “적극적일 이유는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 들어 KT가 인터넷전화를 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잇다. 지난해 올업프라임 등 영상VoIP 전화를 출시한 KT는 올해부터 광대역통합망(BcN) 초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 내달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사업자로 신청할 계획이며 6월 중순부터 070 인터넷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BT 등 외국의 유력 기간통신사업자에 VoIP 워킹그룹을 제안한 것은 All-IP 환경에서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꺼린다는 이미지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가 이번 워킹그룹에서 PSTN-VoIP 간 접속에 한정하지 않고 IP기반 전화서비스의 상호접속 및 접속체계 등 보다 ‘큰 그림’을 만들겠다고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전화도 숨통=국내 인터넷전화는 아직 답보상태다. 별정사업자들은 지난 연말부터 잇달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품질승인을 받고 애니유저넷과 삼성네트웍스는 070 식별번호까지 받았지만 아직은 발신만 가능하다. 상호접속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통부가 16일 ‘인터넷전화활성화협의체’를 통해 ‘상호접속 우선, 후정산’ 원칙을 내세움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의 상호접속은 약관에 따른 계약사항이지만 상호접속을 우선 추진하고 정산 문제를 해결해도 계약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넷전화가 6월 중순부터라도 착발신이 가능하려면 △상호 접속료 △ISP 사용대가 △접속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지만 협의체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며 인터넷전화를 하루빨리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데 사업자들은 동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특히 요구가 많아 VoIP 플랫폼과 서비스 등을 수출하기 위해 국내 상용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공통 인식이 형성돼 본격 서비스 후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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