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최연소 박사 기록이 경신됐다.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지난 99년 9월부터 2000년 5월까지 1년간 KAIST를 다녔던 정진혁씨가 지난해 12월30일 미국 뉴욕의 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공과대학에서 우리나라 최연소 기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1월생인 정씨의 박사학위 취득 연령은 23년 11개월이다. 종전 최연소 박사 기록을 갖고 있던 윤송이(29·여) SK텔레콤 상무가 갖고 있는 24년 2개월보다 3개월 빠르다.
정씨는 대전 대덕초등학교와 대덕중학교 1학년 과정을 마친 뒤 95년 연구 연가(1년)를 낸 아버지 정명균(60·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 중·고교를 졸업한 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KAIST에 입학했다.
고교 재학 당시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정씨는 AP(Advanced Placement)코스를 통해 물리·화학·수학·영어·생물·통계·미국 역사 등 7-8과목의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이수했다.
정씨는 지난 2000년 8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RPI대학의 학사과정(전공 생물물리학 및 생화학)에 다니던 중 2002년 8월 곧바로 박사과정(전공 화학)에 들어가 2년 5개월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과정 전액 장학금으로 다닌 정씨는 학부 2년을 마친 여름학기에 대학원 실험에 참여, 루게릭병(ALS)의 유일한 발병인자로 알려진 SOD(Superoxide Dismutase) 단백질 응집현상에 관해 독자적인 연구실적을 낸 것이 실험실 담당 교수에게 인정받아 박사학위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다.
논문 내용은 SOD의 비정상적인 응집으로 발생하는 루게릭병 등의 치료 방법론과 이론을 제시한 것으로 이미 미국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박사학위 취득 뒤 현재 RPI대학에서 포스닥과정을 밟고 있는 정씨는 정 교수와 대덕밸리 내 바이오기업 본원라이프텍 대표인 어머니 홍순해(56.보건학 박사)씨의 3남 2녀 중 장남이다.
정씨의 큰 누나(29)는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현재 공인회계사로, 작은 누나(26)는 미국 스미스칼리지를 졸업한 뒤 현재 JP모건 서울지사에서 투자분석가로 각각 일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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