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보안시장 대기업이 몰려온다

대기업들이 디지털 영상보안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 등 일부 DVR사업을 해왔던 업체 이외에 현대엘리베이터·KT·에스원·한국하니웰 등 대기업들이 영상 보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관련 시장이 고성장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당 분야에만 집중해 왔던 중소 DVR·CCTV 전문업체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는 인터넷 기반의 영상감시 시스템인 ‘IP-DVS’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 말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IP-DVS는 기존 CCTV와 DVR 및 엘리베이터 감시·제어 시스템을 한데 묶은 일체형 제품이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활용,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 감시 설비와 달리 영상품질·설치 편리성·확장성 등이 뛰어나다.

 이 회사 이매희 팀장은 “우선은 엘리베이터 내부 감시용으로 주력하겠지만 향후 놀이터나 주차장 용도 등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경비 업체로 잘 알려진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토털 시큐리티 서비스 제공업체를 지향하며 영상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물리적 보안에 디지털 영상 시큐리티 개념을 보강해 보다 완벽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에스원의 DVSS(Digital Video Security System)는 하드 디스크에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을 택해 원격지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회사는 금융권의 아날로그 CCTV 교체 수요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기존 통신망을 활용한 영상보안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T비즈메카를 통해 DVR 렌털 사업을 해왔던 KT는 감시카메라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기록해 둘 수 있는 ‘IP서베일런스’사업을 이르면 3월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로봇업체인 다진시스템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선인터넷인 네스팟 기반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감시로봇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한국하니웰(대표 박성호)도 올해 시큐리티 사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시큐리티 사업부의 올해 매출 목표를 3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이대연 팀장은 “영상보안에 필요한 카메라·DVR·스피드돔·팬·틸트 등 관련 장비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것이 하니웰의 강점”이라며 “출입통제기·열감지기 등 다양한 부대 보안 장비도 대부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영상보안 시장 진출과 관련, 한 DVR업체의 연구소장은 “대기업들의 진출이 중소업체들에 큰 위기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영상보안 시장이 산업용에서 가정용으로 확대되는 등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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