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계 로봇시장의 성장은 산업용보다는 가정용 서비스로봇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산업현장에서 로봇 활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이 최근 공동 발표한 ‘월드 로보틱스 2004’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연구소 등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는 2003년 8만1800대에서 2007년 10만6300대로 2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청소·오락·잔디깎기 등 가정용 서비스로봇은 2003년 61만대에서 2007년에는 410만대로 572%나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주요 국가의 산업 현장에서 산업용 로봇 보급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실질적인 로봇 대중화 시대는 도입 초기 단계인 가정용·서비스용 로봇이 키를 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산업용 로봇시장은 로봇 가격의 하락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분석됐다. UNECE는 지난 1990년 미국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의 가격을 100으로 볼 때 2002년에는 그 값이 59까지 떨어졌고 질적인 성능까지 고려할 때 최근산업용 로봇 가격은 90년에 비해 4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산업용 로봇의 교체 수요와 신규 로봇 도입 등은 향후 전반적인 세계 경기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된 서비스 로봇시장은 기존 가정용·개인용인 오락·청소·실험실·의료용 로봇 등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용처가 늘어날 예상됐다. 서비스로봇은 생활환경의 발달에 따라 장애인 보조로봇, 개인이송 로봇, 가정감시 로봇 등으로 신규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도입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만명 당 도입된 로봇대수는 일본이 322대로 가장 많았다. 독일이 148대로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138대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116대), 스웨덴(99대), 핀란드(78대) 등의 순이었다.
로보틱스연구조합 장성조 국장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모두 향후 로봇 성장 분야로 산업용보다는 가정용을 꼽고 있다”며 “성능과 비교한 로봇 가격이 낮아질수록 로봇시장의 성장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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