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선물]MP3P·PMP

 30, 40대로 훌쩍 커버린 이들에게 워크맨과 CD플레이어는 꿈 많던 학창시절 최고의 선물이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돼버렸지만 말이다.

 그 자리를 이제는 MP3플레이어(MP3P)가 대신하고 있다. 워크맨과 CD플레이어에 비하면 ‘정’은 가지 않지만 음질이나 기능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많게는 수만 곡까지 음악을 저장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파일에 라디오 청취까지 가능하니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MP3P가 휴대폰,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젊은층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꼽히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젊은층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MP3P. 가격은 저렴해지고 종류는 다양해져 지금이 MP3P를 구입할 수 있는 적기다.

 ◇슬림형 패션을 입자=MP3P가 첫 선을 보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제품의 안정성이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회사마다 기술력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제품 간에 성능차이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보다는 제품 디자인과 같은 외적 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다. MP3P가 점차 패션 아이템화되는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맞춰 작년 중순경 출시된 슬림한 디자인의 목걸이 타입 MP3P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N10’이나 애플의 ‘아이팟 셔플’, 이라테크의 ‘비트사운드 EMP-Z’ 등이 대표적이다. 기능은 최대한 줄인 대신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이다. 기계조작에 능숙하지 못한 여성층을 겨냥한 제품답게 조작도 간편하다. 이 때문에 세련된 디자인에 사용이 편한 MP3P를 찾는다면 목걸이 타입이 안성맞춤이다.

 ◇모든 부가기능을 원한다=음악을 재생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원한다면 레인콤의 ‘아이리버 iFP’나 거원 ‘iAUDIO 5’, 애플 ‘아이팟’, 삼성전자 ‘옙 T7’이 괜찮다. 최고 6만5000컬러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액정에 고품질 외장, 최대 20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M라디오 청취, 어학 학습, 자동 가사보기, 게임, 노래방,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대부분이 USB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고 20Mbps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고, 이동식 저장장치로도 적합하다.

 특히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플래시메모리(최고 1GB)를 탑재한 MP3P가 주종을 이뤘으나 작년 말부터 5GB 미니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하드디스크 타입 MP3P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디카로 촬영한 사진이나 문서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MP3P를 사용한다면 하드디스크 타입 MP3P를 권할 만 하다. 다만 아직은 플래시메모리 타입에 비해 비용을 좀 더 지불해야 한다.

 ◇동영상 비디오를 보자=MP3P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음악 외에 동영상 비디오를 볼 수 있는 휴대기기도 나와 있다. 일명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레인콤의 ‘PMP 120/140’, 삼성전자 ‘YH-999’, 디지털큐브의 ‘PMP-1000’, 네오솔의 ‘클리오드’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MP3, AAC 등 음악파일은 물론이고 DivX, Xvid, WMV 등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동영상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고, 들고 다니면서 영화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 대개 제품의 저장용량은 20GB로 수능방송 80시간, 고화질 영화 30여편을 저장할 수 있다. LCD 크기는 3.5인치며 배터리는 한 번에 3시간에서 6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향후 이 PMP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이나 DMB단말기로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구매요령

 막상 MP3P나 PMP를 구입하려니 선택이 쉽지 않다. 워낙 종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 주기가 2∼3개월 단위로 짧아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1. 필요한 기능 점검

 사용자에게 적합한 용도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명한 구매요령이다. 기능에 따라 크게는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부피도 커져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 외에 전자책이나 어학학습용으로 쓰려면 좀 더 큰 액정을 선택하고, 운동할 때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면 스포츠 전용 MP3P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MP3P는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므로 필요한 용량을 사전에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음악파일 하나가 4MB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메모리 용량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2. 음질 고려

 MP3P는 이동하면서 듣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에 묻혀 음질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MP3P는 음악을 듣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음질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개인이 선호하는 음과 음색에 따라 선택한다.

 3. 배터리 용량 체크

 초기 모델과는 달리 요즘 나오는 MP3P들은 재생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 하지만 배터리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선택 기종이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고, 충전이나 배터리 구입은 용이한지를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PMP는 동영상 재생용인만큼 보다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4. 디자인·사용편이성 체크

 요즘은 디자인 전문회사에 의뢰해 디자인하는 경우가 늘면서 사용편이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래도 리모컨이나 본체 디자인, 버튼 배열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단적인 예로 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 버튼이 자동으로 눌러져 작동되는 경우도 있고, 이어폰 줄과 목걸이 줄이 엉켜도 좋지 않다.

 5. 온라인 활용

 발품 팔아가며 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먼저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마진(www.mm.co.kr), 다나와(www.danawa.co.kr), 오미(www.omi.co.kr) 등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브랜드별 제품 가격대와 기능을 알아본다. 보다 상세한 자료를 위해 휴대기기 전문 커뮤니티의 각종 리뷰 및 소비자 사용기를 참고하도록 한다. 기회가 된다면 용산전자상가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 크기와 디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3사의 올해 주력모델

 국내 MP3P 전문업체가 40∼50개에 달하지만 시장의 80∼90%는 레인콤·삼성전자·거원시스템 3사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9만9000원짜리 MP3P도 쏟아지고 있고 애플이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에 나선 것이 변수지만, 3사 순위에는 변동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레인콤의 주력 모델은 1인치 소형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H10(5GB)’. 올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05’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소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음악 1200여곡을 저장할 수 있으며 콤팩트한 사이즈로 깜찍한 외양을 갖췄다. 1.5인치 TFT LCD에 상하로 움직이는 터치스크롤로 조작이 쉽고, 오토 싱크 기능이 있어서 PC에서 즐겨 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 준다.

 삼성전자의 ‘옙 YP-T7’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6만5000컬러를 재현할 수 있는 1인치 컬러 LCD를 채용했으며 포토앨범, e북, 음성녹음, 인코딩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한다. 가로와 세로 각각 3.7㎝, 6.2㎝의 초소형이면서도 한 번 충전하면 10시간 재생된다. 깜찍한 디자인도 강점이다. 256MB가 25만원대다.

 거원은 SK텔레콤의 음악서비스 ‘멜론(www.melon.com)’을 지원하는 ‘iAUDIO 5’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1000가지 색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컬러 LED 백라이트 비주얼라이제이션 기능과 고품질 외장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무게는 28g으로 소형이며, 소형 AAA 배터리 1개로 최대 20시간 연속 재생된다. 지금 구입하면 2월 말까지 ‘멜론’에서 음악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