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에게 듣는다](13.끝)조성갑 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원장

올해는 한국 IT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잇따라 열려 IT한국의 위상이 세계에 각인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세계 IT정상회의(WIS:World ICT Summit)와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 9월에는 APEC 정보통신회의(TELL)도 개최된다.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는 WIS의 사무국을 담당하고, APEC 정상회의 때는 IT코리아 홍보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IT 분야에서는 선진국에 오른 만큼 세계 IT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다. ICA는 올해 세계적 IT행사의 성공적 개최 외에도 해외 R&D센터 추가 유치와 IT수출 850억달러 달성을 큰 목표로 정했다.

 해외 R&D센터 및 투자 유치는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유럽의 한 사업자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하며 제3국가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IT수출은 올해 859억달러를 목표로 잡았지만 내심 900억달러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ICA 설립 이후 매년 수출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 지난해에도 70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747억달러 규모를 일궈냈다. 때문에 당초 2007년으로 잡았던 IT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2006년으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종합 수출정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유망 IT수출 품목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17개로 확대하는 등 유망수출품목 시장조사를 강화하며, IT산업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조직해 수출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또 5000명 내외의 우수 인력을 해외에 파견, 청년실업 해소와 IT코리아 위상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사이버 영토확장’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향후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하고 국회, 정부와 협의중이다. 중국 지역에 특화된 IT비즈니스 전문가를 육성하고 중소벤처 IT기업을 위한 ‘대리 세일즈맨’을 양성하겠다는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조성갑 원장은 “IT수출의 성공과 실패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ICA 목표 달성을 IT839 정책,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계획과 긴밀히 연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해외 시장에서 한국 IT제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것 같다.

 ▲최근 1∼2년 사이 한국 IT산업에 대한 반응과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메이저 대기업과 품목이 60%를 차지한다. 이를 중소벤처 기업과 다수 제품으로 늘리는 것이 IT코리아 도약의 관건이라 판단한다.

 -한국 IT산업이 세계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한국 기업은 해당 국가의 금융·세법·무역·결정과정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일본은 계약 성사율이 92%에 육박하지만 한국 업체들은 60%에 머무르고 있다. 중간에 손해 보는 일도 많다. 기술과 의욕만 갖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KOTRA 등 국내 해외 수출 전담기구와의 협력은.

 ▲지난해 KOTRA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 IT수출의 기폭제가 됐다. 이 외에도 해외 한인단체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해외 유수 국제협력기관과도 구속력 있는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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