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도 브랜드 시대 돌입한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든 케이블방송이 통신·방송 융합 브랜드를 선보이며 장기적인 선도 이미지 쌓기에 나선다.

 케이블방송은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역에 밀착한 ‘일 대 일 영업’을 통해 영역 지키기에 공을 들여왔으나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향후 통신사업자와의 통·방 시장 쟁탈전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디지털케이블 본방송을 시작한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이 디지털방송 브랜드로 ‘헬로D’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자인 KDMC(대표 박성덕)가 이달 말 ‘i디지털’ 브랜드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DMC사업자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대표 김종욱)는 ‘케이블시티’를 내세우는 등 디지털케이블방송도 브랜드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별도 브랜드 전략에 대해 내부 검토중이며 큐릭스와 드림시티는 각각 ‘빅박스’와 ‘드림플러스’를 디지털 브랜드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미디어, CJ미디어 등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도 ‘온PPV’ ‘온디맨드’ ‘CGV초이스’ ‘오직’ 등 디지털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CJ케이블넷의 ‘헬로D’와 KDMC의 ‘i디지털’은 ‘통·방 융합 브랜드’로 주목을 끈다.

 CJ케이블넷은 우선 헬로D를 디지털케이블방송 브랜드로 정착시킨 후, 2단계 통신브랜드로 확장을 노린다. 통신브랜드 확장 전략에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통신서비스인 ‘헬로넷’ ‘헬로폰’이 포함돼 있다. KDMC 역시 ‘i디지털’ 아래 ‘i디지털 TV’ 이외에 ‘i디지털 폰’ ‘i디지털 인터넷’을 둔 통·방 융합 브랜드 구축을 고려중이다. 박성덕 KDMC 사장은 “내부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달 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시티’를 내세우는 BSI는 참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자체 브랜드를 원할 경우 BSI 브랜드로의 통일을 주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손기용 BSI 상무는 “케이블시티를 쓰는 SO에는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C&M’을 통·방 브랜드로 내세울 태세다. 씨앤앰 측은 서울지역 130만 케이블TV 가입세대와 2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바탕으로 ‘C&M’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판단 아래, ‘C&M디지털케이블TV’를 고려하고 있다. 씨앤앰의 관계자는 “미국 컴캐스트처럼 C&M이 하나의 브랜드로 파워를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방송 콘텐츠의 브랜드화도 진행중이다.

 MPP인 온미디어는 페이퍼뷰(PPV) 브랜드인 ‘온PPV’를 이달 중순께 BSI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브랜드인 ‘온디맨드’를 다음달 씨앤앰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CJ미디어는 VOD와 PPV 통합브랜드 ‘CGV초이스’와 디지털오디오브랜드 ‘오직’을 CJ케이블넷을 통해 서비스 개시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방송 시대 진입은 영역 파괴를 동반한 생존 경쟁을 의미한다”며 “브랜드 파워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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