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설날은 옛부터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20대 미만의 청소년들에겐 세뱃돈으로 일년 중 가장 합법적으로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사회생활에 찌든 직장인들에겐 그야말로 황금의 연휴다.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올해도 고통스런 고향길이 예상되지만 적게는 5∼6일, 많게는 8∼9일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 설 연휴가 반갑기 짝이 없다. 게임이 생활 자체인 g세대들에겐 이번 연휴가 ‘게임삼매경’에 빠지기엔 금상첨화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 온라인게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유저들에겐 이번 설 연휴가 어느때 보다 기다려지는 시기다. 게임 ‘폐인모드’로 전환해 원 없이 즐겨도 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한 게임들이 겨울방학 특수를 겨냥해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친구들 사이에서 MMORPG를 잘 몰라 ‘왕따’를 당하는 유저라면 이번 연휴가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PC, 온라인,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별로 혹은 장르별로 이번 설 연휴기간에 즐길만한 게임들이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하다.
어떤 게임을 즐겨야 하는 것인지 선택의 고민이 더 클 정도다.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주요 게임업체들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운이 좋으면 또다른 ‘기쁨’을 만낄할 수 있다.연휴 기간에 아예 ‘두문불출’하고 특정 게임에 몰입하고 싶은 ‘폐인파’라면 정통 팬터지 MMORPG를 권하고 싶다. 아무래도 긴 시간 동안 하나의 게임에 몰입해서 즐기기엔 팬터지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를 압도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해도해도 끝이없는 몬스터 사냥과 퀘스트, 게임 속 유저들과의 커뮤니티 형성과 흥미진진한 파티시스템, 무엇보다 신종 아이템 획득과 레벨업의 기쁨 등 MMORPG가 아니면 도저히 느끼기 힘든 묘미가 적지않다.
다행히 현재 온라인의 세계엔 대작 MMORPG가 많다. 현재 서비스중인 주요 MMORPG로는 ‘리니지’ ‘리니지2’ ‘뮤’ 등 국산 MMORPG 3인방과 함께 당대 최고의 화제작인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권할만하다.
이와함께 CCR의 SF MMORPG ‘RF온라인’, 넥슨의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도 비교적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비용 부담 없이 공짜로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나코인터랙티브의 ‘라스트 카오스’와 같은 오픈 베타 중인 대작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기 장르로 급부상한 무협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겐 엠게임이 오픈 베타 서비스중인 ‘열혈강호’와 ‘영웅’을 추천할 만 하다.몇 시간씩 특정 게임에 몰입하기 보다는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속전속결형’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스포츠 장르가 제격이다. 스포츠게임은 캐주얼 바람을 타고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게임 룰이 쉬어 초보 게이머들도 비교적 적응하기 편한게 강점. 대표적인 게임이 넥슨의 ‘크레이지 레이싱-카트라이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맵, 뛰어난 속도감과 물리엔진, 그리고 예측 불허의 아이템 등 몇분 안에 승부가 결정나는 박진감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타임어텍’ 등 가족끼리 내기를 해도 괜찮은 시스템까지 겸비했다.
최경주, 박지은, 김미현, 박세리 등 해외파 골프스타의 영향으로 붐을 형성하고 있는 골프게임도 이번 기회에 한번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한 장르다. NHN의 ‘당신은 골프왕’과 한빛소프트의 ‘팡야’ 등이 비교적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게임 시장엔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류가 등장해 비 스포츠 시즌을 맞아 애태워하는 스포츠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래주고 있다.온라인 게임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PC나 네트워크 등 시스템 환경이 열악한 유저라면 콘솔이나 모바일로 게임삼매경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
비록 온라인 게임 특유의 커뮤니티와 레벨업 등의 묘미는 덜 하지만, 게임 자체의 속도감과 ‘손맛’ 면에서 콘솔 만한 장르를 찾기는 어렵다. TV를 기반으로 하는 콘솔은 특히 게임 이용환경 자체가 PC가 있는 공부방이 아니라 거실이란 점에서 가족끼리 세대를 초월해 즐기기에 유리하다.
최근에 소니의 PS2용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출시돼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진 것이 장점이다. ‘위닝일레븐8’ ‘메탈기어솔리드3’ 등 대작들의 경우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울 정도다.
만약 연휴기간 중에 사정상 주로 외출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휴대폰이나 휴대형 게임기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의 세계에 빠져보면 것도 나쁘지 않다. PC나 콘솔 등에 비해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상당하다.
게임명=장르=홈페이지=서비스
리니지2=RPG=http:www.lineage2.co.kr=엔씨소프트
당신은 골프왕=골프=http:golf.hangame.com=NHN
열혈강호=무협= http:www.yulgang.com=엠게임
WOW=RPG=http:www.worldofwarcraft.co.kr=블리자드
라스트 카오스=RPG=http:www.lastchaos.com=나코인터랙티브
카트 라이더=레이싱=http:www.crazyracing.co.kr=넥슨
뮤=RPG=http:www.muonline.co.kr=웹젠
겟앰프드=액션= http:www.getamped.co.kr=윈디소프트
스페셜 포스=FPS= http:specialforce.pmang.com=네오위즈
군주=RPG=http:www.goonzu.com=엔도어즈오랜만에 온 가족·친지가 모이는 설날은 각종 놀이문화가 총동원되는 축제의 마당이다. 특히 유흥을 즐기는 우리 민족은 설날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겨왔다. 옛부터 우리민족은 설날에 세대를 초월해 다같이 윷놀이를 즐기고, 젊은 부녀자들은 널뛰기를 하며, 남자들은 연날리기를 통해 설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설 놀이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게임도 마찬가지. 70년대 아케이드(전자오락실)에서 시작된 청소년들의 설 게임풍속도는 게임 플랫폼의 성장 사이클과 궤를 같이하며 발전하고 있다.
▲80년대=전자·정보통신 기술이 싹을 트던 시기로 아케이드(오락실)가 주류를 이루었다. 설날이면 가족 친지끼리 삼상오오 짝을 이뤄 동네 어귀에 자리잡은 오락실을 찾아 ‘갤러그’ ‘인베이더’ 등 그 당시를 풍미했던 게임들을 즐겼다. 지금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PC방에 밀려났지만, 당시엔 거의 유일무이한 게임 이용 장소였다.
▲90년대=패키지 게임의 전성시대다. 80년대 중반부터 PC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테트리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PC게임이 개발됐으며, 90년대 초·중반에 국산 게임까지 봇물터지듯 개발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산 비디오게임기가 주류로 부상한 것은 90년대 초반. 넨텐도와 세가의 비디오게임과 게임팩은 당시 청소년들에겐 최고의 설날 선물중 하나였다.
▲2000년대=누가뭐래도 온라인 게임 시대다. 90년대 초반 이후 PC통신을 기반으로한 머드게임과 머그게임의 진화한 온라인 게임은 90년대 후반부터 초고속망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국내 게임시장을 휩쓸었다. 설날 오락실이나 패키지게임을 찾던 유저들은 이제 대거 온라인에 물려 게임을 즐겼다. 앞으로는 유·무선이 연동되면서 더욱 진화된 온라인게임이 새로운 놀이 풍속도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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