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콘텐츠 확보 비상 걸렸다

4월 위피 의무 탑재를 2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위피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 콘텐츠 부족 현상은 위피의 조기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위피 콘텐츠 확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최근 각종 휴대폰 사용자 온라인 모임에는 위피 콘텐츠 부족을 질타하는 글들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위피 게임이 부족하다는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휴대폰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가 위피폰으로 단말기를 교체할 경우 느끼는 콘텐츠 부족은 심각하다.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의 하나인 세티즌에는 최근 ‘cover517’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위피용으로 받을 게임이 없어 짜증난다”는 글을 올렸다.`knight6335’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도 “3D 볼링 한가지 게임으로 버티는 중”이라며 “위피 게임이 많았으면 한다”고 푸념했다. 이 네티즌은 “추후에 위피 게임이 많이 나온다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또 위피폰으로 바꾼 사용자들 중에는 기존에 즐기던 게임을 교체한 위피 단말기에서 이용하지 못하는 불만도 나왔다.

이처럼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하자 이동통신사들도 위피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견된 콘텐츠 부족 사태=위피 콘텐츠 부족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콘텐츠 제작업체(CP)들은 시중에 보급된 위피폰이 많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단말기 보급이 이제 막 100만대를 돌파한 위피를 위해 콘텐츠를 만들 이유가 없었다. 콘텐츠가 부족하니 위피폰 보급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CP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피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들 위피가 대세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형 CP들만 구색 갖추기 정도로 위피 게임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위피 콘텐츠 확보에 나서=이동통신사들도 위피 콘텐츠 부족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자체 위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하고, 위피 콘텐츠 의무제안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 방안을 강구중이다. SKT와 KTF는 지난해 말 위피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했다. 당시 수상한 작품들이 곧 상용서비스 될 예정이어서 콘텐츠 부족에 허덕이던 사용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월과 3월에 걸쳐 500여개의 신규 위피 콘텐츠를 집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은 모든 콘텐츠 제안시 위피 콘텐츠를 함께 제안하도록 한 의무 규정의 적용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KTF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온 의무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이달부터 이 규정을 강력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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