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업계 최강자인 삼성생명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리호스팅 방식을 이용한 개방형(오픈) 시스템 구현에 나섰다.
특히 삼성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삼성카드·캐피탈,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다른 금융그룹 계열사는 물론 메인프레임의 다운사이징을 모색중인 타 금융회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해 온 기간계 시스템의 리호스팅을 추진해 연내에 사실상 완전 개방형 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IBM메인프레임인 os/390의 단종에 따른 zOS 도입부담을 고려해 비용 절감과 시스템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픈 시스템 이행전략을 수립한 삼성생명은 이미 벤치마크테스트(BMT)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달에 공식적인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호스트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서버로 내리는 데 필요한 기간은 2주 정도로 그다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 이행에 앞서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극대화하는 작업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호스팅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오픈 환경에서 전면 재구축하는 방식과 달리 미들웨어와 컴파일러 솔루션을 이용해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유닉스용으로 전환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한국HP·한국썬·티맥스소프트·BEA시스템즈코리아 등이 다운사이징을 검토중인 금융권을 겨냥해 제품 출시와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이 6 대 4 정도의 비율로 구성된 주전산체계를 가동중이다. 현재 사용중인 메인프레임 규모는 약 7000밉스로 제 2금융권에서는 가장 크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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