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3)국내시장 넘어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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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e러닝`중심에 선다

“훌륭합니다(Excellent!)”

“환상적이군요(Fantastic)”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근교에 있는 난양 경영센터에서 열린 ‘제 1회 아태지역 선도 교사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에 대한 참가국들의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대만 등이 초기 수준의 멀티미디어 활용 교육 사례를 발표한 데 비해 한국은 이미 1∼2년 전부터 교실 현장에서 직접 응용해본 다양한 ICT 교육의 성과를 선보여 부러움을 샀다. 우리의 ICT 활용 교육은 물론 e러닝이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계기였다.

◇왜 글로벌 e러닝인가 = 전 교원 1인 1PC, 학생 5.8명당 PC 1대, 통신속도 2Mbps 이상인 학교 70.7%, 전국 교육정보공유 자료 30만 건. 2004년 현재 한국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영국의 컨설팅기관인 EIU(Economic intelligence Unit)는 인터넷 기반 학습의 생산·활용·확장 역량을 의미하는 e러닝 준비도 평가에서 한국이 전세계 총 60개국 중 세계 5위에 올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처럼 우수한 e러닝 인프라를 갖춘 우리 나라는 이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미국·유럽연합(EU)·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도 e러닝을 교육 혁신 및 평생 학습을 구현하는 국가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e러닝 국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경우 관련 거대 시장 창출은 물론 IT 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러닝 강국 면모 과시 =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각종 e러닝 국제회의·행사 등에 주도적으로 참가해 한국의 e러닝의 우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렸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월드뱅크, 인텔,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각종 국제 기구와 주요 IT 기업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e러닝 정책을 집중 소개함으로써 e러닝 선도국가라는 호평을 얻었다.

저개발국 교육 정보화 지원도 활발히 진행했다. 아태지역경제협력체(APEC) 사이버교육원을 통해 10여 개국 150명의 아시아 각국 교사를 초빙, 연수했다. 또 대전·부산·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6개국에 중고 PC 및 노트북 510대를 지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페루·인도네시아 등 14개국 정부 관계자 등이 내한해 e러닝 노하우를 전수받고 돌아갔다.

◇2005년을 e러닝 세계화 ‘원년’으로= 2005년은 e러닝의 세계화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한 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를 e러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2010년까지 약 450억 원을 투입, 각종 e러닝 세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전환점으로 e러닝 선도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 APEC 역내 저개발국 교육행정가 및 교원을 위한 APEC e러닝 연수센터 유치 △ 우리 나라 국가 표준(KS)인 교육정보 메타데이터 (KEM) 표준의 국제 표준 시장 선점 △ 저개발국 교육 정보화 지원 사업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확대 방안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제 2회 ICT 활용 선도교사 국제 컨퍼런스를 11월 중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2005 코리아’와 연계해 아태 지역은 물론 유럽 및 미주 지역 교사가 참여하는 국제 대회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e러닝 세계화 전략 홍보 및 교육용 콘텐츠 판매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교육부 국제교육정보화국 박경재 국장은 “그동안 우리는 많은 선진 국가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이를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에 맞도록 재구성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집대성해 ‘한국형 교육정보화 모델’을 체계화하고 역으로 이를 세계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시점이 됐다”며 e러닝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한국알콥기업인연합회 회원사 모두 e러닝 전도사

“회원사 하나 하나가 아태 지역 e러닝의 미래를 밝히는 전도사이자 외교관, 알콥 서포터즈를 아시나요?”

지난해 12월 초, 서울 상도동 숭실대에서 e러닝 및 멀티미디어 솔루션 전문 기업들의 ‘아주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교육 정보화 협력 사업을 지원하는 기업 모임인 ‘한국 알콥(ALCoB) 기업인연합회(회장 유명준)’가 공식 출범한 것.

알콥이란 APEC 역내 e러닝 활성화 및 정보 교류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교사 및 전문가 모임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름이 더 잘 알려졌을 정도로 국제 활동이 왕성하다. 지난해 11월 현재 한국 222명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에서 453명이 국가간 협력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날 구성된 기업인연합회에는 크레듀, 메디오피아, 시그마와이즈 등 17개 온라인 교육 관련 전문 업체들이 참여해 올해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및 APEC 미래교육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회원사들은 회원국간 e러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ICT 모델학교 네트워크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알콥 탄생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것은 사단법인 APEC사이버교육원(IACE 원장 김영환)이다. IACE는 올해 교육부와 IACE의 e러닝 세계화 전략의 핵심인 APEC미래교육 컨소시엄의 성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APEC 미래교육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제 26차 APEC HRD 워킹그룹 회의에서 각국이 제안한 사업 중 당당히 1위로 인준을 받았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재 13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교육협력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컨소시엄이다.

*기고:이상희 한국사이버교육학회장

미래 지식사회의 핵심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의 육성에 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사회의 변화 또한 빛의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미래 지식사회를 선도할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창의적인 인재육성이 국가적인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평생학습사회 구축 및 인적자원 강국 건설을 국가 중장기 교육비전으로 설정하고 이 같은 비전 하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교육혁신체제 구축으로 인재양성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환경을 효과적으로 교육에 접목시켜 누구나 평생에 걸쳐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이 차세대 인터넷망인 광대역통합망(BcN)기반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을 감안해 유비쿼터스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가령 지역별로 거점이 될 만한 곳에 유비쿼터스 평생학습센터를 구축해 모든 학습 자원이 통합적으로 운영,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통신 인프라를 교육 쪽으로 대거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둘째, 학교 졸업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또한 지역의 모든 학습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공간의 제약없이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e러닝을 통한 지식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e러닝을 교육에 적극 도입해 지역간 계층간 학습격차 해소에 매진한다면 그동안 교육 및 정보화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 및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지식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e러닝산업발전법’ 제정 및 EBS 수능 인터넷 강의 전격실시, 전국 초중고 사이버가정학습체제를 계기로 e러닝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지역간 계층간 지식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넷째, 대학과 기업, 정부가 협력해 인적 자원 개발의 윈윈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면 전경련 소속 기업과 대학 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따라 대학 4학년생이 1년간 기업체 인턴으로 활동하면 e러닝으로 학점을 이수하게 하는 등 다양한 협력학습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이처럼 산·학·관 협력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e러닝을 개인 및 기관간의 협력학습 모델로 적극 활용해 전반적인 지식수준의 향상과 함께 새로운 가치창출의 계기로도 유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건인 지식 정보화 시대에 창의적 인재양성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rheeshp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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