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 오류(버그)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광근 교수팀은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교육인적자원부·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5년간의 연구 끝에 소프트웨어 오류 자동검출기인 ‘아이락(Airac)’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락은 C언어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메모리 접근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해주는 소프트웨어로서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됐다.
특히 삼성전자소프트웨어센터(센터장 김영주)의 개발현장에서 23만줄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1시간 30분 만에 자동 분석(초당 약 50줄)해 오류를 모두 찾아내는 성능을 과시, 상용화될 경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개발성과를 응용할 경우 휴대폰·디지털카메라 등 정보가전제품 설계시 무결점 소프트웨어를 보다 빨리 저렴하게 개발하거나 아이락 자체를 상품화할 수 있게 됐다.
이광근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연구로 축적한 정적프로그램분석기술(static program analysis)을 이용해 프로그램 실행중에 벗어나지 말아야 할 메모리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버그)를 모두 검출해내는 기술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최소 100억달러로 추산되는 시스템 오류 관련 시장에서 독자기술로 경쟁할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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