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에게 듣는다](10)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 올해 펼칠 양대 사업은 국가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과 ‘디지털 한류’ 프로젝트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은 정보격차 해소 전담기관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국전산원으로부터 이관받은 국가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은 진흥원의 최대 규모 단일 사업으로, 국가적으로 보존 및 이용 가치가 높은 문헌·영상자료 등 지식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47)은 “국가적 지식 자원을 얼마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두었느냐는 그 나라의 문화 수준뿐만 아니라 경제적 경쟁력을 말해주는 척도”라며 “올해 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지식기반사회를 넘어 지능기반사회로 가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올해 범국가적 지식정보 네트워크 기반 조성, 지식정보 이용체계 개선 등을 통해 주요 지식정보 자원 44개 과제 3000만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참여하는 500여 명을 대상으로 IT 전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가 지식데이터베이스 사업과 함께 올해 진흥원이 초점을 맞출 프로젝트는 ‘디지털 한류’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T839 전략의 백업으로, 세계 만방에 ‘디지털 한국’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손 원장은 “현재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몇몇 스타 중심이 아닌 IT 기술과 제품으로 확산시켜 이어가는 것이 ‘디지털 한류’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한마디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IT 기술과 제품을 외국인이 보고, 느끼고, 이용하며, 구입하도록 하는 마케팅 및 먹거리 창출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진흥원 고유 사업인 정보격차 해소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올해는 공평한 정보접근 환경 조성,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다양한 기능의 정보활용이 가능한 다기능정보이용센터 16개소를 구축하고 2만2000대의 중고PC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해외 30개국에 인터넷청년봉사단 300명을 파견하고 개도국 2개국에 정보접근센터를 구축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일문일답>

 -올해부터 국가지식정보관리사업을 전담하는 등 조직의 위상이 강화됐다. 중점 시책은.

 ▲올해 소명은 ‘디지털 한류’ 붐을 조성해 IT 839를 적극 뒷받침함으로써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격차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다. 국가지식정보관리사업도 궁극적으로는 u코리아의 실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디지털 한류’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한국 IT제품의 우수성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코리아 브랜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돼 입소문을 퍼뜨리게 된다. 연예인 중심의 한류 테마를 디지털 분야로 적극 유도해 ‘디지털 스타’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코리아’의 상징화 작업 및 ‘디지털 한류 페스티벌’을 계획중이다.

 -정보문화진흥원은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는.

 ▲해당 국가에 IT강국으로서의 한국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다는 것이다. 특히 초청연수는 국내 기업이 원하는 해외인사를 적극 초청한 결과 현지 시스템통합(SI) 수주 등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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