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꿈꾼다.”
비디오 게임업계 맹주인 일렉트로닉아츠(EA)의 최근 행보를 빗댄 말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EA는 OS에서 출발해 애플리케이션과 미들웨어, DB, 콘텐츠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MS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 최대의 게임 제작업체인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0% 가량 매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풋볼리그(NFL)로부터 비디오 게임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경쟁사인 세가를 밀어내고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인 ESPN과 15년간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텃밭인 스포츠게임 분야에서 EA는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지난해 4월 캐논으로부터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크리테리온을 4800만 달러에 인수한 것도 EA의 막강 파워를 보여준다. 크리테리온은 게임 개발용 미들웨어 솔루션인 ‘렌더웨어’라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비디오 게임의 4분의 1이 렌더웨어로 만들어졌다.
시장 조사업체인 인스태트의 브라이언 오로우크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게임콘솔용 비디오 게임 제작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EA가 콘텐츠에서 게임 개발툴까지 확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설립된 EA는 비디오 게임 열풍에 편승해 그야말로 ‘게임 제국’을 건설했다. 이 회사가 작년 100만장 이상 판매한 타이틀은 무려 27개에 달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달성했는데 오는 2009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현금 보유액만도 25억달러에 달하는 등 게임업계에선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상태.
이같은 막강한 자금력과 입지를 기반으로 EA는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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