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전승 우승` 신화 쓸까? 못쓸까?

‘KTF는 과연 전승 우승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내달 5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3차 라운드 결승전은 KTF매직엔스와 KOR의 대결로 압축됐다. KTF매직엔스는 지난 19일 Soul을 3대1의 스코어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고, KOR은 22일 GO와의 준결승전에서 2패 이후 3연승을 거두는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본다면 KTF매직엔스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박정석, 김정민, 강민, 홍진호, 조용호, 변길섭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 3라운드 들어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9연승을 달리고 있어 기세가 등등하다.

KTF매직엔스는 특히 1∼3차 라운드 까지의 정규시즌 성적에서 1위를 기록, 이번 결승전 결과와는 무관하게 와일드카드로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따놓고 있는 상태. 자연히 모든 관심은 과연 KTF매직엔스가 전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정수영 감독은 “팀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고 개인전과 팀플전이 모두 괜찮아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없다”며 “이번 기회에 앞으로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KOR은 GO를 이기고 올라온 데다 전략도 좋은 팀인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엔트리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결승전에서는 박정석과 강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며 프로토스 유저에게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KOR은 엔트리면에서는 KTF매직엔스에 다소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팀리그 결승 진출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KOR은 신예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터라 결코 녹녹치 않은 팀이다.

특히 차재욱은 올해 최고의 신예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동욱도 차재욱과 함께 향후 KOR을 이끌 투톱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력파 신예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신정민이 가세하고 있어 고참인 전태규와 주진철이 뒤를 받쳐주기만 하면 KTF매직엔스도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KOR은 22일 GO와의 경기에서 거둔 대역전 드라마로 사기가 충천해 있는 상태. KTF의 전승 우승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 또한 대단하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주먹을 내뻗으며 퍽쩍 뛰어오른 이명근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으로 올라온 결승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GO보다 KTF가 편하고 쓸수 있는 카드가 많아 결승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다”며 대 KTF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KTF매직엔스가 KOR을 마지막 제물로 팀리그 사상 초유의 ‘전승우승’을 달성하며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의 자존심을 드높일 수 있을지, 아니면 팀리그 결승에 처음 모습을 보인 KOR이 팀 특유의 패기를 무기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 내달 5일 벌어지는 ‘수원대첩’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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