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연초부터 매우 분주하다. 업무분위기가 마치 설립 초기인 지난 2001년 같다. ‘제2의 출범’을 위해서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말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국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중추기관으로 거듭났다. 장르별 지원을 넘어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의 육성정책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2기 진흥원의 핵심과제는 △수출신장 △인력양성 △기술개발로 압축된다. 올해는 특히 ‘수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진흥원 총 사업예산 565억8900만원 가운데 15%인 84억여원이 수출 관련 사업에 투입된다. 지난해 61억여원(총 예산의 10%)보다 크게 늘어났다. 오는 2008년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셈이다.
진흥원은 특히 자체 소관 장르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전반의 수출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수출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해외기업DB 구축 △수출진흥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진행한다. 또 △해외마케팅 활성화 △해외인프라 운용지원 △해외거점 구축 지원 등 기존 수출 지원사업들도 지속되거나 예산이 크게 늘어났다.
서병문 원장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세계에서 경쟁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절한 배후지원만 이루어진다면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업들이 활용할 수출 인프라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와 함께 올해 국가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협회와의 협력사업을 늘리고 전체적인 조율자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87억7800만원 규모였던 협력사업이 올해는 165억3600만원 규모로 두 배나 늘어났다.
또 사업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사업성과지표를 관리하고 성과평가를 매년 실시해 지속적으로 사업개선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외부 전문평가단도 구성해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투입 대비 산출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 원장은 “1기 진흥원이 장르별 지원사업을 펼치며 문화콘텐츠산업의 창작기반을 조성하고 수출을 크게 늘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통합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중추기관으로 재탄생한 진흥원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서병문 원장 일문일답>
―올해 목표는.
▲뭐니뭐니 해도 ‘수출 활성화’다. 좁은 국내에 머물러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나가야 한다. 적절하고 투명한 지원을 펼쳐 스타기업을 키워내겠다.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 정책 패러다임 개발과 중장기 로드맵 작성, 미래정책과제 개발사업 등도 추진해 미래에 대비하겠다.
―2기 진흥원 출범과 함께 단행된 조직개편의 특징은.
▲장르별 지원 중심이던 조직을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수출 △인력 △기술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바꿨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팀을 1개로 통합하고 수출전략팀과 지역문화산업팀, 콘텐츠유통팀 등 혁신과제 실행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올해 말 4본부 15팀으로 확대 재개편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맺은 업무협약의 의미는.
▲지난해 10월 1일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 교환한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산업발전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 수립단계부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각 기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업무협력협의회’를 구성해 매달 정례협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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