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에 맞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핸디소프트와 날리지큐브는 지식관리시스템(KMS)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했으며, 아이티플러스·IDS·KDB솔루션 등 3사는 데이터통합솔루션을 판매하기 위해 각자 제품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단순 공동 마케팅이나 영업 차원에서 벗어나 소스코드를 공유하거나 이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핸디소프트(대표 김규동)와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는 KMS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다음달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추진중인 협상안에 따르면 핸디소프트는 자사 ‘핸디KMS’ 제품의 소스코드를 날리지큐브 측에 제공하고, 날리지큐브 측은 자사 ‘K큐브’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핸디소프트의 경우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제품에 주력하고, 날리지큐브는 핸디소프트와의 공동영업을 통해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규동 핸디소프트 사장은 “각자 주력 제품을 갖고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 데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시너지효과를 제고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국산 소프트웨어 업계의 상생 모델로 제시될 만하다고 자평했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현재 95% 정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오는 2월 초쯤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티플러스·IDS·KDB솔루션 등 데이터 관리업체들도 데이터 통합 솔루션 출시를 위해 3사의 프레임워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 솔루션은 데이터 품질관리(아이티플러스), 메타데이터관리(KDB솔루션), 데이터 추출 및 가공·적재(ETL, IDS) 기능이 합쳐진 것으로 ETL을 포함한 고성능 배치처리툴이 될 전망이다.
IDS와 KDB솔루션은 이미 LG텔레콤에서 메타데이터관리와 ETL툴을 합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이티플러스는 향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상 IDS 사장은 “구체적인 모델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는 3월 쯤 3사 대표가 모여 데이터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영업에 대한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업체 간 협력이 부족한 것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이라며 이번 3사의 협력을 계기로 국산 업체들의 협력모델이 다양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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