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TFT 시장 놓고 新삼국지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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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독주에 삼성SDI와 LG필립스LCD가 올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소형 TFT LCD를 둘러싸고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SDI는 STN시장의 축소에 따라 당분간은 TFT 시장에 승부를 걸어야 하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대형 가격 하락에 따라 보완제 형태로 중소형 사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게 섰거라=삼성SDI는 지난해 중소형 TFT 제품 출하량이 1400여만개로 전세계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4500만개로 늘려 15%의 점유율로 5위내 입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STN LCD 1위의 시장점유율과 탄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TFT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액정구입 공정부터 자체 처리하는 원판 구매(Bi-pane) 방식으로 제조를 확대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까지 셀 비즈니스 형태의 영업을 진행해왔으나 하반기 모듈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하현회 상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듈 비즈니스를 진행해 휴대폰용 LCD사업에서도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P1라인만을 중소형 제품에 할당하고 있으나 P2라인도 일부 생산물량을 중소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소형 TFT 매출 분야에서 4500만개를 출하해 13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는 중소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올해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에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월 600만개 생산체제를 연말에는 1200만개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또 휴대폰뿐만 아니라 PMP, 디지털스틸카메라, 게임기 등 응용 제품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왜 중소형 TFT인가=삼성SDI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TFT대체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2006년 상반기에야 능동형 OLED를 생산하는 만큼 당분간 TFT제품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고객층이 비슷한 삼성전자와 삼성SDI 간에는 일부 고객 충돌도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TFT업체 중에서는 가장 늦게 중소형 사업에 뛰어든 만큼 중소형 사업에 대한 고객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대만 업체들의 시장 가세와 저가 공세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선발업체들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신일용 삼성SD 상무는 “휴대폰 저가화와 중소형 LCD 시장의 대형 사업자 진입으로 상반기에는 극심한 가격 혼란과 공급처 교체 등이 발생하고 구조조정까지도 예상된다”며 “하반기에야 시장이 안정되고 가격도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3사의 TFT 사업 확대로 전세계 중소형 LCD 업계의 지각 변동도 예상하는 등 파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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