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합작사 `LG-노텔`상반기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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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2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LG-노텔(가칭)’ 합작사 설립 조인식에서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CDMA시스템 및 휴대폰기술과 노텔의 네트워크솔루션 및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 세계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합작사 설립과 관련, 김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LG-노텔사(가칭)의 설립 배경은.

 ▲노텔은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업체이며, LG전자는 CDMA·WCDMA(2G, 3G)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두 회사의 협력은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합작사의 사업 영역은.

 ▲LG전자는 단말기 분야에 치중하고 합작사가 시스템 분야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형태를 취한 것은 단말기 분야 경쟁력을 갖고 있는 LG전자와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노텔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시스템 분야 강자와 협력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리더십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합작사의 주요 임원은 결정했나.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를 합작사의 초대 사장으로 임명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다. 현재 CEO는 LG전자에서, CFO는 노텔에서 추천한 사람을 선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1주의 지분을 노텔쪽에서 더 가져갔지만 50 대 50의 공동 경영 방침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결코 아니다. LG는 필립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때도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

 ―투자 규모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노텔 측과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 등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MOU 기간 및 출범시기는.

 ▲지난해 8월부터 합작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 MOU기간이 6월까지인 만큼 그 안에 합작사를 공식 출범할 것이다.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합작사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회자되는 지멘스 단말기 사업부문 인수설은 사실인가.

 ▲지멘스쪽 사람들을 만나본 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다.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뷰: 빌 오웬스 노텔네트웍스 회장

 노텔네트웍스 빌 오웬스 회장은 ‘LG-노텔’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CDMA·WCDMA(2G, 3G) 등 이동통신 부문과 유선통신 부문의 연구개발(R&D) 능력을 강화해 상호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LG전자의 모바일·네트워크장비 기술을 활용, 차세대 통신장비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사 설립의 의미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변화의 시점에서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LG와 노텔 간 시너지를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다.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LG와 노텔이 세계 통신시장에서 최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50%+1주의 지분을 노텔이 가져간 이유는.

 ▲주도권을 어느 회사가 갖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LG·노텔사의 매출을 노텔 본사의 매출에 포함시키기 위한 회계 처리상의 문제로 인해 1주를 더 갖는 형태를 취하게 됐다. 공동경영이라는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임원진 구성은.

 ▲CEO와 CFO의 구성과 5명으로 이뤄질 이사회 멤버에 대한 기본적인 구성 합의를 마쳤다. 전체 5명의 이사 중 2명은 LG, 3명은 노텔에서 인선하게 될 것이다. CEO는 LG, CFO는 노텔에서 선임한다.

 ―합작사 설립으로 인한 국내 R&D 투자 방향은.

 ▲한국은 독특하고 놀라운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IT 선진국이다.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LG 역시 최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LG는 노텔의 글로벌 전략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다. 지난해 ETRI와 체결한 R&D 관련 협력 부분도 앞으로 출범할 합작사에서 맡아 변함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노텔의 향후 전략은.

 ▲합작사를 통해 개발한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 차세대네트워크, 광, 컨버전스 등 다양한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단말기와 네트워크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세계 최고의 차세대 통신장비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 고위층과 자주 만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설립 형태는...

LG전자가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상반기에 통신장비·솔루션 합작사인 ‘LG-노텔(가칭)’을 설립, 출범시킨다.

 LG전자(대표 김쌍수)와 노텔네트웍스(대표 빌 오웬스)는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LG-노텔’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서울 힐튼호텔에서 24일 교환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해온 합작사 설립 논의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본지 2004년 10월 25일 1면·2005년 1월 18일 1면 참조

 이날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과 노텔의 빌 오웬스 회장이 참석한 조인식에서 두 회사는 각각 50(-1주) 대 50(+1주)의 지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다만 두 회사는 본계약이 최종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투자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CEO는 LG 측이 임명하기로 했으며, CFO는 노텔 측이 선임키로 했다. 이사회 멤버에 대해서는 LG 측이 2명, 노텔 측이 3명의 선임권을 갖기로 했다. 상반기 내 LG-노텔 합작사 출범이 목표며 초기 인력 규모는 2000명 안팍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첨단 통신장비와 네트워킹 솔루션의 개발전략에서부터 생산·마케팅·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공동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두 회사는 특히 LG전자의 생산 및 연구 부문을 포함한 시스템 부문과 노텔코리아 60여명의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최대한 서두를 계획이다.

 빌 오웬스 회장은 “정보기술(IT)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LG와 같이 CDMA시스템·단말기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와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두 회사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쌍수 부회장도 “가능한 한 이른 기간 내에 합작법인을 출범시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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