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고속인터넷 케이블방송사 대공세
초고속 인터넷 최대 시장인 서울 지역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대대적 공세가 계속되면서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양강 구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SO들은 저가에 인터넷과 케이블방송까지 함께 제공하면서 고삐를 죌 태세여서 하나로텔레콤의 두루넷 인수 이후에도 통신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올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40만명을 목표로 하는 등 큐릭스 13만명, HCN 9만명, 강남케이블TV 6만명, 드림시티 3만9000명(단 MSO의 경우 서울 지역 외는 제외한 수치) 등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하나로텔레콤의 올 목표인 88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서울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을 끼워 공급하는 제품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주사업이 방송인 SO들로서는 통신사업자들보다 유리하다.
오광성 씨앤앰 사장은 “서울지역 방송 권역 중 3∼4군데에선 이미 씨앤앰이 2위 사업자”라고 말했다.
큐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체 가입자수만 8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3만명에 도전한다. HCN은 7만명(협업 5만명)에서 올해 자체 가입자 수를 4만명 늘릴 계획이다. 강남케이블TV는 지난해 4만명에서 올해 6만명을 확보해 강남구 2위 사업자 자리를 노린다.
한 SO의 고위 관계자는 “현 시장에선 SO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서울의 몇몇 지역에선 2위에 올라선 SO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서 12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2위 하나로는 82만6000명인데 이 중 11만명은 SO의 망을 빌리는 협업 모델이다. 양강이긴 하지만 이들의 추세는 소폭 증가 혹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SO들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그간 하나로텔레콤 등과 협업하던 모델에서 탈피, 자가 브랜드로 제공하는 영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HCN은 서울 지역 3개 SO 가운데 통신사업자와 협업하고 있는 서초구나 관악구 중 한 군데를 올해 중 자가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프로토콜TV(IPTV) 등을 통해 TPS 서비스를 준비중이지만 규제 이슈 등으로 명확하지 않다.
박승길 하나로텔레콤 상무는 “SO들이 방송 번들과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펴고 있어 위협을 느낀다”면서 “두루넷 인수를 기반으로 브랜드 제고와 품질, TPS 등으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연·성호철기자@전자신문, jyjung·hcs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