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로봇 상용화 앞다퉈

대기업들이 유망 품목으로 떠오르는 로봇을 이용해 각종 신규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 등 통신업체는 물론 한화 등 종합화학업체들이 로봇 벤처기업과 제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이 최고의 성장산업이라는 것은 대기업들도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설 경우 로봇 상용화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마이크로로보트와 합작설립한 유비시티를 통해 이르면 4월, 늦어도 6월경에는 로봇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바닥재에 인쇄된 바코드를 인식해 움직이는 로봇과 바닥재를 이미 개발 완료했으며 생산과 동시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등을 타깃으로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다진시스템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선인터넷 네스팟 기반으로 움직이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인 ‘로보엔’을 오는 3월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KT의 네스팟 활용 욕구와 다진시스템의 로봇 상용화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김수용 다진시스템 이사는 “KT 네스팟에 가입한 후 원격지에서 인터넷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로봇에 접속하고 원격 제어 카메라를 이용, 집안 곳곳을 살펴보거나 TV·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부터 모스트아이텍과 공동으로 무선통신이 가능한 경비로봇을 개발중이다. 이 로봇은 카메라와 감지센서를 장착한 채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화재나 가스누출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메시지를 전송해 준다.

 장성조 로보틱스연구조합 국장은 “암암리에 진행중이던 대기업들의 로봇 관련사업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기술력 있는 로봇 벤처와 자금·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협력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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