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부품 국내 협력사 축소와 해외 거래선 확대 등 구매정책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업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협력 업체를 줄이는 대신 물량을 몰아줘 단가를 낮추고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들여와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팩의 경우 국내 6개 협력사 중 1곳을 이미 정리했으며 1곳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에는 협력사가 2차 협력사를 통해 외주 생산을 못 하도록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또 그동안 국내에서 전량 구매해 오던 부품 중 일부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부품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품 협력사 재편작업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휴대폰 키패드의 경우 일부 물량을 대만 업체에서 받기로 했다”며 “대만 부품은 품질면에서 국산에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품업체의 한 사장은 “일부에서는 부품업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작년까지는 삼성전자 협력 업체면 일단 수혜주 취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문보경기자@전자신문, djjang@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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