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아직 디카폰 쓰니? 난 MP3폰 써!

이제는 카메라폰이 아니라 MP3폰이다. 휴대폰의 진화가 끝없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이제 MP3폰이 대세가 됐다. 길거리에서는 사람들이 휴대폰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 감상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한때 최신 유행의 상징이던 카메라폰의 자리를 MP3폰이 물려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KTF의 장승훈 대리는 “MP3폰으로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지난해 상반기말 15만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만 명선까지 늘어났다”며 “최근 단말기 출시 모델의 80%는 MP3폰이며 대부분의 고객이 이를 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음원에 대한 법적 권리 문제가 해결되면 MP3폰의 보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MP3폰이 이같이 시장에 급격히 파고들고 있는 것은 범용 MP3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하는 데다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를 별도로 들고다니지 않아도 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한 MP3폰 이용자는 “범용 MP3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많이 우려했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하겠다”며 “유일한 단점이라면 음량이 작아 볼륨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P3를 들으면 배터리가 금방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루는 무난하다”며 “부담 없이 아무 곳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MP3폰이 인기를 모으면서 이제 휴대폰의 선택 기준도 얼마나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느냐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 출시되는 휴대폰은 미니 시큐어디지털(SD), RS-MMC나 MMC-마이크로 등을 채택, 용량이 대폭 늘어났고 심지어는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휴대폰까지 등장했다.

특히 이동통신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추세에 따라 보급형 MP3폰을 내놓고 있어 MP3폰의 보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TF는 최근 130만화소 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한 30만원 후반대의 MP3폰(모델명 KTF-X7000)을 출시했다. 이에 맞서 LG텔레콤도 카메라와 MP3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KTF 제품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P3폰은 대부분 50만원대를 상회해 큰 마음을 먹지 않고는 구매하기 어려웠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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