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속 마법의 세계

‘마법의 세계를 아는 자! 온라인게임을 지배한다.’

롤플레잉게임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적진 깊숙히 치고 들어가 치열한 육박전을 펼치는 밀리 계열이나 은신을 하고 몰래 접근해 상대의 배후를 노리는 로그계열 및 강력한 원거리 공격을 구사하는 레인져 계열도 롤플레잉게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직업이지만 그 다양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마법사 직업을 따라올 수 없다. 당연히 게임의 다양성과 재미는 어떤 마법을 쓸 수 있도록 해 놓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롤플레잉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부분의 판타지풍 롤플레잉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사의 직업이 비슷비슷한 만큼 사용되는 마법도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뭔가 공통된 기반에서 출발한 것으로 비춰지는 롤플레잉게임의 마법세계를 ‘리니지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및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DAOC)’,‘길드워’ 등을 중심으로 살펴 보도록 하자.

# 마법사를 ‘누커’로 만드는 강력한 마법

롤플레잉게임에서 마법사는 아주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직업으로 그려진다. ‘리니지2’나 ‘WOW’,‘DAOC’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 게임에서 마법사는 아주 강력한 한방 데미지를 가지고 원거리에서 강력한 데미지를 가하는 ‘누커’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리니지2’의 위저드 계열과 ‘WOW’의 마법사, ‘DAOC’의 위저드와 룬마스터·엘드리치, ‘길드워’의 엘리멘탈리스트 등이 이에 해당하는 직업이다. 이들은 화염구나 얼음화살을 날리는가 하면 강력한 광역마법인 블리자드를 떨구거나 불기둥을 일으키는 공격마법으로 무장, 팬터지 세계에서 그려지는 마법사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법은 물·불·바람·대지 등 다양한 힘의 근원으로부터 뽑아 낸 에너지뭉치를 발사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는 어떤 원소로부터 끌어낸 에너지 뭉치냐에 따라 화염구 또는 얼음화살, 윈드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운다. 또 이같은 힘을 하나의 대상이 아닌 범위 타깃에게 가하기도 한다. 블리자드나 불기둥 같은 광역마법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마법에 사용되는 힘의 근원을 원소 또는 속성이라고 정의, 이들 마법을 원소마법 또는 속성마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 성스러운 힘으로 아군을 보호한다

공격형 마법이 이처럼 다양한 힘의 근원으로 부터 강력한 에너지를 이끌어내 대상에게 데미지를 가하는 무기로 바꾸는 마법이라면 이와는 반대로 대상을 보호하는 마법도 존재한다. 위의 공격형 마법과 더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마법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는 대상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힐’과 외부의 힘으로부터 대상을 보호해 주는 계열의 마법들이 있다. 또 최악의 경우는 죽은 아군을 되살리는 부활마법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마법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직업 가운데는 기본적으로는 ‘힐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밀리캐릭 가운데 성기사(팔라딘)의 경우는 ‘힐’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리니지2’의 마법사(메이지)는 일정한 레벨이 되면 공격형 마법사로 갈 것인가 보호형 마법사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지만 이전에 이미 힐링 마법은 기본으로 배운다. 따라서 ‘리니지2’에서는 위저드 계열의 공격마법사들도 1단계 힐링이 가능하다. 또 ‘DAOC’의 경우는 워낙 마법사 계열의 직업이 많다보니 공격마법과 힐링을 함께 사용하는 직업도 아주 많다. 미드가드 진영의 샤먼이나 하이버니아의 멘탈리스트, 바드, 와든 및 알비온의 클레릭과 프라이어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어떤 게임이든 힐링에 특화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힐러 계열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들은 다른 직업에 비해 힐링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파티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리니지2’의 비숍과 엘더 등과 ‘WOW’의 신성사제, ‘DAOC’의 힐러와 드루이드, ‘길드워’의 몽크 등이 힐러로 특화된 케이스다.

# 아군의 능력은 높게, 적의 능력은 약하게

마법 가운데는 대상의 공격 및 힐계열 마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중에는 능력치를 올려주는데 주안점을 둔 강화 마법과 대상의 능력을 낮추는 약화 마법이 존재한다. 각각 버프와 디버프로 불리우는 마법이다. 버프 마법은 보호막을 형성해 주기도 하며, 해당 원소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주거나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형태로 나타난다.

‘리니지’에서 땅의 요정이 사용하는 어스와 ‘리니지2’의 클레릭이 걸어주는 다양한 버프를 생각하면 된다. 스펠싱어와 스펠하울로도 여기에 해당되는 직업이다. ‘WOW’에서는 사제의 인내와 마법사의 지능 버프 외에 성기사의 다양한 오라와 문장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또 ‘길드워’에서는 몽크와 엘리멘탈리스트가 사용하는 마법 가운데 파티원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것들이 많으며 ‘DAOC’의 샤먼과 써지스트 등도 버프로 특화된 직업이다.

반대로 디버프에 능한 직업도 있다. 주로 흑마법사 계열이 사용하는 마법으로 어둠, 죽음, 악마 등으로 대변되는 계열의 힘을 그 원천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바람이나 물, 불 등의 힘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리니지2’의 위저드 계열 마법사들은 대상의 피를 자신의 피로 변환시키는 흡혈 마법을 사용하며, ‘WOW’의 흑마법사는 각종 저주를 걸 수 있다.‘길드워’의 메스머는 아예 디버프에 특화된 직업으로 보인다. 대상을 이상상태에 걸리도록 하는 마법은 모두 디버프 마법이라고 보면 된다.

# 대신 싸워 주는 소환물을 불러보자

자신을 대신해 싸워줄 펫이나 정령, 악마 등을 소환하는 소환마법도 있다. ‘WOW’의 흑마법사를 비롯해 ‘길드워’의 네크로멘서, ‘DAOC’의 카발리스트와 본댄서, 인챈터 등이 주로 사용하는 마법으로 다른 계열의 마법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그려진다. 이는 ‘워크래프트3’의 네크로멘서를 생각하면 된다. 네크로멘서는 주로 시체에서 좀비를 만들어 내거나 해골을 소환해 상대방을 공격토록 하는 소환마법의 대가다.

또 ‘리니지2’의 다크어밴져가 다크펜서를 소환하는 것도 일종의 소환마법이다. 주로 사용하는 힘이 암흑·죽음·악마 등으로 대변되는 어둠의 계열이라 이같은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은 주로 흑마법사라 불리운다.

# 전투에서 제외시키는 마법 ‘메즈’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포탈’ 마법

대상을 이롭게 하지도 해롭게 하지도 않고 다만 전투에서 잠시 배제를 시키는 ‘메즈’ 마법도 별도의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마법이 대상을 잠들게 하는 수면마법이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 등장한다. 또 대상을 변이시키거나 기절 또는 묶어두는 마법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리니지2’에서 위저드가 사용하는 슬리프와 클레릭이 사용하는 드라이어드루트를 비롯해 ‘WOW’에서 마법사가 사용하는 양변이, 사제의 언데드 속박과 다양한 직업이 사용하는 공포효과 등으로 표현된다.

이들 마법은 데미지를 가하거나 이상상태에 걸리게 하지는 않지만 대상이 잠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냥이나 전투 등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밖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마법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원하는 지역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텔레포트나 대상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옮겨 올 수 있는 소환 등이다.

‘WOW’의 경우 마법사는 자신은 물론 파티원 전체를 대도시로 순간이동 시켜줄 수 있는 텔레포트 마법이 가능하며, 흑마법사는 파티원을 불러 올 수 있는 소환마법을 시전할 수 있다. ‘리니지2’의 경우도 힐러 계열은 귀환주문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가까운 마을로 날아갈 수 있는 리콜마법을, 엘더의 경우는 파티전체를 귀환시켜주는 파티리콜을 사용할 수 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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