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그라비티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 그라비티는 지난주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국제 자본 흐름의 꿈의 무대라 불리우는 나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 공개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것은 한국 게임업체로서는 처음이다. 상장 자체로는 지난 2003년 웹젠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로써 한국 온라인게임은 산업 자체로서의 세계시장 주도력과 함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당당히 평가받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 가능=나스닥 상장을 위해 발행하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주당 가격에서도 그라비티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얻어냈다. 중국의 샨다네트워크가 지난해 5월 상장 당시 11달러였던 것에 비해 이번 그라비티는 13.5∼15.5달러로 책정됐다. 최저가를 고려하더라도 총 발행주식수 930만주를 근거로 산출한 공모자금은 줄잡아 1억2555억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그라비티측은 상장신청서에 공모자금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8800만달러(약 9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고공행진=그라비티의 2004년 실적은 9월말까지 3분기 동안 4160만달러(약 48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3년 같은 기간의 2420만달러 매출보다 무려 72.1%나 급증했다. 특히 연매출의 60∼70%가 몰리는 겨울방학기인 4분기 특성을 감안할 경우 2004년 총매출은 7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370억원의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력인 ‘라그나로크’가 일본, 대만, 태국, 러시아 등 23개국에 상용서비스되면서 회원수만 80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게임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로즈온라인’ 등 차기작들을 통한 해외시장 공세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비티는 올 한해 ‘라그나로크’의 진출지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해 40개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IPO도 초미의 관심사=탄탄한 실적이 나스닥 공모 돌풍으로 이어진다면 그라비티의 국내증시 IPO 또한 황제주 탄생을 위한 축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요즘 장외시장에서 주당 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엔씨소프트를 제외하면 업계 최고 주가로서 손색이 없다. 그라비티측은 주식시장 흐름을 감안해 코스닥보다는 거래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시 지분분산 요건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현재 김정률 회장 및 관계인 지분 합계가 80%를 넘는 것에 대한 손질은 어떤 식으로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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