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실시된 구형 세탁기 보상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열띤 호응으로 정보가전 유통가가 오랜만에 희색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가 이달 들어 일제히 구형세탁기 보상판매를 실시한 이후 약 보름 만에 전월 동기 대비 30∼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10㎏ 이상 대용량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드럼세탁기들이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최대 60%까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김치냉장고의 수요 확대 이후 뚜렷한 주력 판매 상품을 찾지 못하던 정보가전 유통가에 1월 최대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이달 드럼세탁기 보상판매 개시 이후 전체 세탁기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세탁기 판매량은 30% 가량 감소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세탁기로 수요가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조한호 하이마트 구매담당자는 “신제품을 최고 30만 원까지 할인해주는 보상 판매로 일반세탁기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내 정보가전 유통점들도 세탁기 보상 판매로 세탁기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탁기 판매의 40∼50% 가량이 보상판매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 봉화프라자 부장은“자사 제품만 보상판매하는 삼성전자에 비해 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보상해주는 LG전자 제품이 20% 가량 더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21도 증가세는 여타 전자전문점들과 비슷한 수준. 최정용 전자랜드21 마케팅 팀장은 “삼성전자가 2월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현재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세탁기 수요 비수기인 1월에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보상판매의 효과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정보가전사들도 이번 보상판매로 인한 판매 확대에 고무된 상태. 이달 말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LG전자는 행사 열흘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전체적인 판매량이 20∼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보상판매 행사 전 하루 150∼200대를 판매됐으나 행사 실시 이후 최대 1일 60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정식 삼성전자 상무는 “2월까지 실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 세탁기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드럼세탁기 판매량이 작년 대비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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