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탑에 기어 오르는 사람들이 불안하기만 하다.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원격관리를 하면 안전할 텐데.......
결제를 위해 고객의 신용카드를 들고 달리는 백화점 점원이나 주유소 직원들도 안쓰럽다. 블루투스 시리얼 어댑터를 탑재한 카드리더기를 백화점 매장마다 주유소 바깥에 설치하면 기존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격관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싶은 사람들. 무선데이터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니티움 사람들이다.
사실 이니티움에는 특별한 시장이라는 것이 없다. 세계 구석구석이 모두 시장이다. 마트, 전봇대, 송신탑은 물론 철도와 바다 한 가운데 까지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무선이 적용되면 편리한 곳, 안전한 곳이라면 모두 적용 대상인 셈이다.
김영진 이니티움 사장은 “워낙 적용 분야가 방대해서 고객의 요청에 의해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기도 한다” 면서 “케이블 공사가 부담스러운 곳이나 토지측량처럼 유선이 거추장스러운 곳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시리얼 솔루션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니티움의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시리얼 어댑터가 적용되고 있는 현장을 예로 들면 대략 이렇다. 일본의 철도관리시스템. 날씨에 따라 철로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에 블루투스 시리얼 어댑터를 적용했더니 철로 가까이 가지 않아도 쉽게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상청에 공급한 무선 어댑터는 바다의 부표에 들어갔다. 블루투스 부표는 바다 한 가운데 떠 있어 위험지역을 알리기도 하고 바다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배를 타고 다가온 측정기사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무선이 적용되기 전에는 직접 부표를 바다에서 건져 데이터를 확인해야 했다.
대형 창고에서는 유선 바코드 리더기가 불편하다. 프랑스의 한 마트에서도 이니티움의 솔루션을 발견할 수 있다. 터키, 독일, 그리스, 싱가포르…. 이니티움의 솔루션 적용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세계 여행을 해야 할 판이다.
블루투스 시장은 사라졌고 휴대폰의 무선 헤드셋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이니티움도 블루투스 인기가 한창이었던 2001년 창립됐다. 블루투스 침체기에 사업을 접었던 많은 업체들과 달리 이니티움은 시리얼 어댑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용도로 블루투스를 적용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처음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이니티움 사명처럼 초기의 사업의지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영진 사장은 “ 블루투스, 무선랜, 지그비 등 무선데이터 통신 규격은 각각의 용도가 있고 통합화 추세”라면서 “무선통신 규격을 모두 아울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는 종합 무선데이터통신업체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에는 블루투스와 무선랜, GPRS(인터넷과 영상통신이 가능한 2.5세대 통신방식)를 한꺼번에 적용한 AP(Access Point)를 개발 중이다. 노키아의 요청에 의해서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유선망이 구축되지 않은 중국, 스웨덴의 산간지역에서도 정보통신 기기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니티움의 통합 AP가 있는 곳은 아무리 산간 오지라도, 이동통신만 가능하다면 통신기기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AP가 있는 산장에서 노트북이나 PDA를 꺼내들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무선랜 카드를 꽂은 노트북은 무선랜 통신으로, PDA나 휴대폰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된다. 인터넷망이 깔려있지 않은 산간지역인 만큼 네트워크 시스템에는 이동통신 방식인 GPRS 망을 타고 연결된다.
해외 마케팅을 맡은 김유진 과장은 “(이니티움은) 이렇듯 유선과 유선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고리, 곳곳에 존재하고 싶다”, “그야말로 세계 지도 구석구석에서”라며 포부를 내비췄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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