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단 청문심사

‘조기 활성화냐, 투자 최적화냐.’

 휴대인터넷(WiBro) 사업자 선정을 위한 마지막 공식 절차인 심사위원단 청문심사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까지 천안 공무원연수원에서 열렸다.

 청문심사는 SK텔레콤·KT·하나로텔레콤 순으로 각각 1시간여 동안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형태로 이뤄졌다. 영업 부문과 기술 부문 9명씩 총 18명의 심사위원은 그동안 검토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다각도의 보충 질의를 쏟아냈다.

 IMT2000 사업자 선정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일부 사업자는 사전 합숙 훈련에 리허설까지 벌이는 등 막바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몇몇 심사위원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질문을 해 선정 과정에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업수행 의지·능력 얼마나 되나=심사위원 청문 질의의 상당수는 신청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상의 약속을 얼마나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맞춰졌다.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상용화 5년차까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신청법인의 재정적 상황과 사업수행 능력을 총점검했다. 특히 신청사업자가 3개로 줄어들면서 사업권 확보가 확실시됨에 따라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투자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조기 투자 의지를 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KT는 “광범위한 유무선 백본망을 바탕으로 초고속무선인터넷 사업 진출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WCDMA와의 정합성 부문에서 자유로운 만큼 경쟁사보다 빠른 투자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요금에 대한 불만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완적 서비스로 와이브로는 필수 불가결”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차별화 묘안 있나=3세대 이동전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다양한 매체 출현에 대응하는 서비스 차별화 방안 확보에도 질의가 쏟아졌다.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SK텔레콤 측은 “WCDMA는 음성·영상전화에 중·저속 데이터 서비스로, 와이브로는 도심지를 위주로 주문형동영상(VoD), 프리미엄MMS, 네트워크 게임 등 고속 데이터 서비스 형태로 차별화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PDA형 단말기에 무선 포털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부분 정액제를 도입해 가입자 기반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T측은 “네스팟, 메가패스 등 600여만명의 가입자에게 이동중에도 즐길 수 있는 영상·음악 등 다양한 유무선 연동 콘텐츠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효율성 확보하라”=SK텔레콤과 하나로는 이날 공동망 구축을 위한 협정 내용을 위원들에게 소개하며, 투자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과 광역시는 각 사가 직접 서비스망을 구축하겠지만 지방 중소도시 등에는 동·서로 권역을 나눠 공동망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이동전화 기지국, 교환국, 전송망 설비 등 기존 인프라를 공용화해 투자비를 절감하는 계획도 덧붙였다.

 KT 역시 기지국 공용 사용 등에 대해 KTF 외의 타 사업자와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날 청문심사 결과를 취합해 이번주 중 최종 심사 결과를 정리, 이르면 이달 말께 사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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