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시장 시동 걸렸다

쌍용자동차가 오는 2월 1일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부착한 승용차 생산에 돌입하는 데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 주도로 BM(Before Market) 텔레매틱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BM 텔레매틱스 시장은 쉽게 말해 차량에 텔레매틱스용 전용 단말기를 부착하는 것으로, 흔히 운전자가 휴대폰이나 PDA를 이용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받는 AM(After Market)과 구분된다.

 결국 BM 텔레매틱스 시장 개화는 자동차 업계가 미래 운전환경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주요 트렌드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특히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갖춘 차량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제공 서비스도 단순한 교통정보에서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정보 서비스 중심의 텔레매틱스 시장이 본격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BM 텔레매틱스 시장 본격 개화=쌍용자동차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부착된 체어맨 등 중형급 이상의 차량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분기 안에 ‘에버웨이’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의 에버웨이 서비스는 현대오토넷이 개발한 차량용 단말기를 부착, KTF 망을 이용해 제공된다. 콘텐츠 제공과 관제센터 운영은 쌍용정보통신에서 분사된 이너큐브가 맡아 수행한다.

 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 2003년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모젠’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동차 업계 주도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본격 시작됐다.

 ◇시장 창출에 정부도 적극 지원=현대기아차는 최근 케이블TV를 통해 모젠 서비스에 대한 방송 광고를 시작하고, 기존 단말기보다 50만원 정도 싼 100만원대 수준의 특화 단말기(에쿠스 AVE 옵션)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텔레콤·KTF·현대기아차·삼성화재자동차보험 등을 통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는 27만명, 관련 시장은 2000억원 정도에 이른다. 이 중 모젠 서비스 가입자, 즉 텔레매틱스용 차량 이용자는 15% 내외(3만여명)로 예측된다.

 정통부는 오는 2007년쯤엔 현재 등록 차량 기준인 1500만대의 25% 정도에 이르는 400만여대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관련 시장도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통부는 시장 조기 창출과 성장을 위해 올해 관련 기술 개발에 35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제주도텔레매틱스 시범사업(20억원)과 텔레매틱스정보센터(27억원) 2단계 지원사업 등에 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특히 이 중 중장기적으로 교통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는 ‘교통정보통합DB구축사업’에 8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경찰청·건설교통부와 함께 조만간 1차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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