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민(GO)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새로운 저그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팀내 공헌도는 이미 서지훈과 비슷한 정도로 올라왔다. 특히 개인전에서도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결승전에 진출하고 MBC게임 스타리그(MSL)에서도 승자조 결승에 진출하는 등 최상이다. 팀전에서도 지난해 말 부산에서 팬택앤큐리텔을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같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요즘 박태민이 보여주는 경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저그 컨트롤이 엿보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폭풍저그’ 홍진호를 상대로 저글링만으로 승부를 지어버리는 우직함을 보이는가 하면 상대에 따라 적절한 유닛 조합을 해내는 판단력도 겸비했음을 보여줬다.
또 서지훈과 벌인 MSL 4강전은 대 테란전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이 불리한 상황을 엘리전으로 타개하고 역전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같은 박태민의 변화에 대해 GO의 조규남 감독은 “태민이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 새벽까지 연습에 몰두하는 등 1년 가까이를 수험생처럼 열심히 했다”며 “결코 우연이 아니라 평소에 열심히 한 것이 쌓여 기량이 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태민이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 그 이후 개인전과 팀전에서 선전하며 팀에서는 강민의 빈자리를 대신해 서지훈과 투톱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태민은 사실 최근의 성적을 바탕으로 홍진호·박성준과 함께 ‘저그 빅3’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박태민을 강하게 해주는 것은 자신감이다. 그는 MSL 승자조 결승에 선착한 직후, ‘누가 올라와도 좋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GO의 조규남 감독은 “우승을 하던 못하던 간에 앞으로 태민이가 보여주는 경기는 예전과는 격이 다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13일 열리는 이윤열과의 승자조 결승전과 23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통합 결승전에서 박성준과 대결을 펼칠 박태민이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자못 궁금하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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