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TV’ 시대를 노리는 DMB 단말기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거대 기업에서부터 디지프렌즈, 퍼스널텔레콤에 이르는 중소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신규 시장인 DMB 수신기를 놓고 지난 2년간 땀을 흘려왔다. 올해가 수확기다.
수신기 개발업체들은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전세계 휴대이동방송 수신단말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품 속의 비수’를 갈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위성DMB단말기는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지상파DMB 부문은 아직 사업자 선정과 중계기 관련 투자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아 장비업체로서는 애를 태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신단말기분야에선 위성DMB 분야가 지상파DMB보다 활발하다. △위성DMB폰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이 △위성DMB 전용단말기는 엑세스텔레콤, 디지프렌즈, 레인콤 등이 △위성DMB 차량용단말기는 이노에이스, 현대디지탈텍, 기륭전자, 현대오토넷, 중앙시스템 등이 △PDA 겸용 단말기는 싸이버뱅크 등이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중이다.
지상파DMB분야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상파DMB폰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퍼스널텔레콤·프리샛코리아 등 중소업체들이 개발을 마쳤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0일 티유미디어의 위성DMB시험방송 실시에 맞춰 국내 최초로 위성DMB폰(모델명 SCH-B100)을 출시, 손안의 TV시대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선명하고 생생한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후속모델 개발을 통해 세계 최강의 IT기업 이미지를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월 중 1만 대 가량의 위성DMB폰을 공급하는 데 이어 향후 SKT에 대한 공급물량을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방송으로 부상하는 DMB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지상파 DMB 표준의 국제표준화 채택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첨단기술의 수출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세계 최초로 지난해 휴대폰용 위성 DMB칩과 지상파 DMB칩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PDA형 지상파 DMB 단말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위성 및 지상파 DMB 겸용 칩을 개발하고 겸용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통신,방송 융합시대의 선도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위성DMB폰(SCH-B100)은 방송시청에 적합하도록 화면을 가로로 회전 시킬 수 있고 가로보기에 적합한 유저인터페이스(UI:User Interface)를 갖춰 DMB 방송 시청은 물론 사진촬영·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방송과 고음질 음악을 즐기는 것은 물론 방송 시청 중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위성DMB칩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위성DMB 핵심부품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위성DMB 칩에 시스템온칩(SoC:System on)기술을 적용, 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호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신호를 복구해 내는 기능뿐 아니라 시청료 징수 및 관리,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응용기능을 하나의 칩에 탑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 LG전자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오는 5월 본격 시행될 예정인 위성DMB 서비스에 대비, 1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와 MP3기능을 탑재한 위성DMB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내놓을 위성 DMB 휴대폰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보안 속에서 안정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올 하반기로 예정된 지상파 DMB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DMB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5월 위성DMB폰을 처음으로 시연한 데 이어 세계 최대 크기의 8인치 DMB 수신 전용 단말기를 선보였다.
또 베이스밴드(Base Band)와 AV수신부를 원칩화 시킨 SoC 개발을 완료하면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 휴대폰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차세대 DTV 전송기술인 EVSB(Enhanced VSB)가 북미식 DTV 기술규격 제정을 위한 국제 기구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으로부터 표준규격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LG전자는 지상파DMB칩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연구인력 50명, 개발비 60억원을 투입했으며, H.264 비디오디코더 구현기술 등 100 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폰은 자사의 단말 설계기술과 독자 개발한 지상파 수신칩을 적용해 크기, 제품성능, 디자인, 사용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의 세계화 정립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차세대 방송 포럼규격 제정활동에 적극 참여해, LG전자의 DMB 기술을 국내 규격으로 확정하는 한편 이를 월드DAB포럼에 국제 규격으로 채택되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팬택계열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지난해 말 위성DMB폰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지상파DMB폰도 1분기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가로보기 폴더형`, `디지털TV 모양의 디자인을 갖춘 TV룩(LOOK)`, `슬라이드형` 등 다양한 컨셉과 기능을 탑재한 DMB폰을 총 5∼7종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은 현재까지 발표된 경쟁사의 DMB폰에서 지적돼 왔던 `버퍼링 및 끊김현상`, `난수신`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특히 배터리 성능향상, 끊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일본 대만 등 외국 협력업체와 공동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팬택계열이 선보일 첫 위성DMB폰은 `가로보기형 폴더폰`으로 3차원 입체음향 모드를 채택해 이어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내장 스피커를 사용해 입체음향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 최대 수준의 2.4인치 LCD를 채택하고 있어 큰 가로화면으로 편안하게 뉴스, 드라마 등 디지털 TV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팬택은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켜 국내 최장 연속수신이 가능한 DMB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무리한 출시경쟁보다는 DMB서비스에 대한 제도,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시장성이 확보되는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전략을 통해 DMB시장의 붐업(Boom -up)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팬택계열 측은 “현재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전송 불가`판정, 지상파DMB의 유료화 여부 논쟁이 계속되는 등 제도,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커 DMB서비스의 상용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제품만을 먼저 출시하는 것은 `활주로 없는 비행기`와 같다는 판단에 따라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모토로라코리아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올해 한국시장에서 본격 개막될 것으로 예상, DMB단말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현재 분당 CDMA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위성DMB 및 지상파DMB폰 등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 연구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해 중 DMB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DMB폰 개발에 노력중이다.
모토로라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A/V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DMB폰을 내놓고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약해진 모토로라의 입지를 차세대 단말기 시장에서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코로라코리아 고위관계자는 “DMB 제품 출시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전략 및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다만 획기적이고 새로운 폰팩트의 모토로라 DMB단말기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한국 기업과의 DMB 단말기 출시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DMB단말기의 시장성과 수익성을 신중히 고려해 제품 출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DMB폰은 카메라폰 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아 출시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며 “모토로라는 현재 출시되는 1세대 단말기가 아니라 특화된 기능을 추가한 2세대 단말기를 통해 끊김없는 통화라는 회사의 비전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디지프렌즈
디지프렌즈(대표 박병강)는 지난해 자체 기술을 가지고 국내 위성DMB 전용단말기(모델명 SDMB DF-100)를 개발했다.
DF-100은 멀티미디어의 핵심인 화질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사이즈인 3.5인치 LCD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차량장착용 단말기의 일반적인 화면 크기인 7인치로 보기에는 편하지만 휴대하기 힘들고 위성DMB폰의 경우 2.2인치∼2.4인치로 다소 작은 편이다. 디지프렌즈측은 향후 게임이나 네비게이션 등이 위성DMB 단말기 주요 기능으로 포함될 경우 3.5인치 화면이 더욱 많은 장점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위성DMB폰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 출시가 가능하다는게 디지프렌즈의 설명이다. 96×82×19mm의 슬림한 디자인의 DF-100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살린 스위블 폴더, 상황에 따라 착탈이 가능한 안테나 등이 조화롭게 디자인됐다.
디지프렌즈는 5월께 MP3, 게임 기능을 포함한 저가형 전용단말기를 내놓고, 향후 차량 겸용 거치대를 옵션으로 한 GPS-네비게이션과 고화소카메라, 대용량 저장장치 등의 기능이 조합된 다양한 기능과 가격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지프렌즈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DMB 산업이 우선 우리나라와 일본에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본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이른 지난해 10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을 뿐만아니라, 일본 시장의 주요 제품 형태가 전용단말기여서 디지프렌즈의 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디지프렌츠측은 “일본 위성DMB 사업자인 MBCo로부터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러브콜을 받은 상태로 우리나라 시장 출시와 동시에 일본시장에도 (제품을)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엑세스텔레콤
엑세스텔레콤(대표 서춘길 http://www.axesstelecom.com)은 위성DMB 휴대전용단말기 ‘쎈시오(Sencio)’의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개발, 코엑스에서 위성DMB 시험방송을 함으로써 참가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위성DMB 전용단말장치 개발은 현재 대부분 이용자는 이동통신단말기를 휴대하고 있으며, 별도의 위성 단말기를 신규로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이 과다하여 사업 초기에 저가(30∼40만원대)로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표준형 단말기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고급형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주요마케팅 전략은 여론조사를 통해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여 결과에서 나타난 학생 및 젊은 청소년을 위한 신세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컨셉으로 개발 초점을 맞췄다. 엑세스텔레콤의 GPS, CDMA 전문 기술진과 PDA 개발인력들이 티유미디어 및 SK텔레콤 개발팀과 사업 초기부터 협력함에 따라 뒤늦게 위성 DMB 사업에 참여했음에도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을 완료했다.
휴대전용 위성DMB 단말장치의 주요기능은 △위성TV수신 △카메라 (카메라기능, 캠코더기능) △멀티미디어(MP3 P, FM 라디오, 이미지 뷰어) △교육 (사전, 계산기, 단위환산표) △유틸리티(달력, 시계, 메모장, 녹음, 전자지도) △게임(고스톱, 오목, 퍼즐 등) 이며 차량의 GPS와 연동하면 네비게이션까지 지원한다.
엑세스텔레콤은 4월1일 시범서비스 이전에 단말기 생산을 완료하고 5월1일부터 본 방송을 시작하는 위성DMB사업자에 제품을 납품예정이며 일본의 위성DMB 사업자와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서춘길 사장은 “위성DMB서비스의 성공은 많은 부분이 단말기 공급에 달렸다”며 “처음부터 30만원대의 보급형 단말기를 대량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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