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온힘`
국내 PC업체들이 올해 자가 브랜드 노트북PC 수출을 100% 이상씩 늘려 잡고 해외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업계의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사상 처음 노트북PC 100만대 수출 달성 기업도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수출 100만대는 국내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거의 두 배에 맞먹는 규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해외 주력 브랜드인 ‘X시리즈’와 지난해 말 선보인 초경량 17인치 대화면 노트북PC 등을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120만대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엄규호 상무는 “해외에서 대만 등 메이저 업체가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는 달리 고급 브랜드로 승부를 걸 방침”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수출 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120만대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도 올해 노트북PC ‘에버라텍’ 수출 물량을 전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00만대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보는 지난해 에버라텍 브랜드로 30만대 정도를 수출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지난해 ODM 방식으로 300만대 정도를 수출한 데스크톱PC는 올해 320만대로 성장 폭을 다소 줄였다.
삼보 측은 “국내 안산 공장을 비롯한 중국 선양, 멕시코 후아레스, 네덜란드 헬몬트, 호주 시드니 등 세계 각 생산거점의 물량을 합치면 연간 생산능력이 910만대에 달한다”며 “대량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원가경쟁력 등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 ‘TG삼보’의 브랜드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자체 브랜드 ‘LG’로 노트북PC 수출에 적극 나서 지난해 2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만대를 잠정 목표치로 확정했다. LG는 특히 유럽과 호주·중동·중국 등 수출 교두보 확보를 강화해 새로운 유통망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10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평택공장과 함께 주요 생산거점인 중국 쿤산의 노트북PC 생산라인을 20만대에서 3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우컴퓨터는 유럽 시장에서 대우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선 현지 업체와 공동 브랜드로 선보인 PC 판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수출실적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