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졌다. 목도리는 폼이었고 얼마 전에 친구한테 선물받은 장갑도 집에서 고이고이 품고있었는데, 드디어 목도리를 둘둘 말고 장갑도 끼고 다닐 만하게 되었다. 추워지니 마음이 놓인다. 나도 태어나서 처음이다. 추워져서 마음이 놓이는건.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는데 겨울은 짧고, 여름은 길어지고….
한동안 여름에 봤던 ‘투모로우’라는 영화가 자꾸 오버랩됐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온, 이기적인 인간에게 자연이 주는 엄청난 재앙.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인간. 그 영화에선 미국 대통령도 소용이 없었다. 나에겐 공포영화였다.
2004년을 강타한 웰빙. 자연식이 어쩌고, 친환경이 어쩌고. 가전도 건강을 생각하고, 화장품도 건강을 생각한단다. 그놈의 웰빙타령. 한 꺼풀 벗기면 다 돈이더라. 난 쓰레기 제대로 버리는 것부터가 웰빙이라고 본다. 종이 따로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것, 그게 웰빙인 것 같다. 아무리 건강을 위해 운동하면 뭐하나.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환경 오염되면 건강한 몸에도 병은 찾아오는 것을.
말띠혬/ 출처 http://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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