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가 전략을 추구해 온 애플컴퓨터가 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경영에 나서 업계 반향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맥월드’를 통해 512MB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을 99달러에, ‘맥 미니(Mac Mini)`를 499달러에 내놓았다. 동종의 MP3P가 150달러를 넘고, 기존 매킨토시 제품이 2000달러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내 ‘2인자’로 꼽히는 필립 슐러 부사장을 만나 애플의 전략을 들어봤다.
-이렇게 가격을 인하한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까지 애플은 고급 전략으로 일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에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MP3P의 경우 플래시 타입 MP3P의 가능성을 인정했다기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고 보는 것이 맞다. 또 ‘맥 미니’도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맥을 사용하지 못했던 소비층을 겨냥하고, 궁극적으로는 윈도 이용자의 ‘세컨드 PC` 형태로 수요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팟 셔플’의 경우 디스플레이 액정이 없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음악을 듣다가도 제목이나 관련 정보를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이팟’ 사용 패턴을 검토한 결과, 음악을 검색해서 듣기보다는 무작위로 듣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용량이 적은 경우에는 특히 좋아하는 곡, 익숙한 곡 위주로 저장하기 때문에 굳이 제목을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애플 내부적으로도 고심을 많이 했으나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다고 결론지었다. 더구나 애플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를 생각한다면, 소비자들도 공감하리라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해 애플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때보다도 애플은 많은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오더블이나 그레이스노츠, BMW, 펩시 등과 여러 면에서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DRM을 놓고 보면, MS도 MS DRM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튠즈’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는 한국에서 언제쯤 서비스할 예정인가.
지난 연말까지 북미, 캐나다를 포함해 14개국에서 아이튠즈 음악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정확하게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될 것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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